[2020 화물캠페인] 설 특별수송 안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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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화물캠페인] 설 특별수송 안전대책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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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운행패턴 유지·안전수칙 준수해야"

특별수송기간 오전·일반도로 사고 많아
과도한 운행스케줄·무리한 운행은 위험
도로·기상정보 수시로 운전자 확인토록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수용품을 비롯한 설 특별수송이 한창이다. 생산지에서 대도시 유통현장까지, 다양한 수송경로에서 화물자동차의 운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화물자동차 운송업계, 특히 택배업계는 이 시기가 그야말로 특별한 수요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성수기다. 지역에 따라서는 평시에 비해 3~10배까지 물량이 몰리면서 적기수송을 위해 안간힘을 쏟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고 하나, 일선 운송현장에서는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기 위한 긴장감으로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다.

화물차가 바쁘게 움직이면 운송수입이 증가해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나, 여기에는 교통안전이라는 문제가 언제나 복병처럼 숨어 있다. 교통사고는 운행시간과 거리에 비례하기 때문에 많이 운행할수록 사고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어 이 시기 화물차의 통행량이 급증한 상황에서는 각별한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설 명절 사고 분석 : 통상적으로 설 명절을 전후한 화물자동차의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평균 화물차 교통사고 다발시간대가 오전 8시∼12시인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시간대 다음으로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가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따라서 이 시간대 운행하는 화물자동차는 교통안전에 가장 취약하다는 전제를 갖고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또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명절이나 평시 할 것 없이 공히 상가지역이 단연 첫손에 꼽혔다. 설 특별수송 기간 중 전체사고의 절반 가까이(44%)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 공장지대 20%, 고속도로 14.5%, 주택지대 10.2%의 순이었다. 이같은 설연휴 사고지점 통계는 평상시와 크게 차이가 없고, 연도별로도 거의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명절 특별수송에 나선 화물자동차의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도로는 일반도로(국도나 지방도)로 전체사고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고속도로가 14.5% 내외, 골목길 4.5%, 자동차전용도로 3.5%의 순이다. 도로별 사고 점유율도 설 명절이나 추석, 연중 평균치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세한 변화는 골목길 사고로, 평시 3.5%의 점유률이 연휴기간중에는 4.2%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택배를 이용한 설 선물 등 소형화물차 운행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안전운전위반으로 전방주시 태만이나 부주의, 피로에 의한 졸음운전 등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 비율이 93%를 넘고 있다. 운전자의 안전 소홀 요인이 그만큼 다양하므로 이를 반영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 요인 외 명백히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교통사고를 야기한 행위, 즉 중앙선을 넘어 달린다거나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경우 등 그밖의 사고 원인을 보면, 신호위반이 전체사고의 3.6%로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앙선 침범, 추월 위반, 횡단보도 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안전운전 요령 및 관리 : 명절 화물차 안전운전 요령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일상적 안전운전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다. 그러나 상식적인 수준의 안전의식만으로는 운행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명절 전후의 도로에서, 또 평소보다 훨씬 늘어나는 운행시간과 거리에 따른 화물차 운전자의 정신적·신체적 부담감을 감안하면 명절 특별수송에는 이에 상응하는 안전대책이 철저히 수립, 시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밀리고 막히는 도로에서 조바심을 내거나 무리하게 치고 나가려는 운전태도는 지양해야 하며,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의 졸음에 대처하는 요령, 피로관리 등도 화물차 교통안전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특히 배송시간에 쫒겨 과속 운행을 하거나, 휴식없이 무리하게 연속운행을 감행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성 급속히 증대된다는 점을 부단히 알리고, 운송 경로나 도로 및 기상 정보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파하는 노력을 기울여 현장의 운전자들이 차분한 마음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수송에 임할 수 있도록 업체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택배사 등의 경우 도로정보나 기상정보를 소송 운전자들에게 그때그때 필요한 사항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된다.

도로정보는 체증이나 교통사고로 정체되는 구간을 피해가는데 도움을 줘 결과적으로는 지연 배송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기상 정보는 지역에 따라 급작스럽게 돌변하는 기상상황, 즉 폭설이나 결빙 등의 정보를 해당 구간 운전자들에게 인지시킴으로써 우회하거나 조심운전토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 기간 수송 수요가 밀린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연속운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하루 평균 8~10시간 운행하는 운전자에게 특별수송기간이라 해서 하루 15시간까지 운행토록 하는 배차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평시 대비 운행시간 또는 운행거리를 110~120% 이내에서 운전자의 능력에 따라 추가 운행을 제한하는 것이 피로 누적을 막아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요령이다.

운전자 스스로도 연장근로(계속 운행시간 연장)는 안전운전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운행시간을 늘리는 일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

 

■ 화물업계, 교통사고 예방활동 전개

화물업계는 연합회와 지역 협회, 화물공제조합 본부와 지역 지부가 총동원돼 설을 앞두고 택배차량 등의 운행 증가 및 겨울철 도로결빙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겨울철 화물차 교통사고줄이기운동의 연장선에서 27일까지 계속되는 설 특별수송기간 중 조합원사, 화물차휴게소 및 물류터미널 내 운전자 대기소 등 화물자동차 운전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 설 성수품 수송에 만전을 기하며 안전에 각별히 유념할 것을 당부하는 등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운전자들에게 교통안전용품(생수, 졸음방지용 껌, 물티슈, 후부반사지등)과 홍보전단지를 배포·부착하고,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과 설 연휴 기간 중 과로·과속·과적운행 안하기와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한 각 시·도 협회별로 교통안전관리에 취약한 중소 화물운송업체 선정해 교통안전관리 실태점검 및 교통안전 계도활동을 전개하면서 특별수송 기간 중 유의해야 할 안전운전 요령 전파와 운전자의 안전의식 함양 등을 적극 유도, 사고 없는 명절 수송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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