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화물캠페인] 화물차 안전운전 요점
상태바
[2020 화물캠페인] 화물차 안전운전 요점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0.0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행스케줄 잦은 변경은 사고 원인 중 하나

최대한 규칙적인 운행스케줄 이어가도록
도시지역 운행 화물차는 신호 유념해야
목적지 가까이 도달했을 때 방심은 금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경기가 안좋아지면 화물차 교통사고가 줄어든다’는 말도 옛말이다. 등락을 거듭하던 화물차 교통사고가 지난 해부터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고 보면 결코 긴장감을 풀어서는 안될 것이다.

경기가 좋은 시절이면 산업 물동량이 늘어나 화물차가 무리하게 운행을 하지 않아도 일정 수입이 보장되기에 교통안전에 관한 걱정도 다소 줄어들었고 사고도 덜났던 게 사실이나, 경기가 악화되면 될수록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한차례라도 더 운송해 수입을 보장해야 하기에 운전자의 심정은 더 다급해진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 최근의 분위기다.

사업용 운전자는 운전에 관한 한 프로다. 하지만 사업용(버스, 택시, 화물 등) 자동차 교통사고로 한해 1000명이 넘는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아마추어인 비사업용 보다 5배나 높다. 화물자동차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전체 교통사고는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화물자동차에 의한 사망 교통사고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여서 경기 불안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뒷받침 한다.

하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일 수는 없다. 운행 중 휴대폰 사용, 안전벨트 미착용 등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재 등 운전자 습관에 기인한 사고와 화물운송업의 특성에 기인한 안전관리 부실과 후진적인 관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물론 보행자의 잘못도 있고 교통안전 업무를 하고 있는 각급 기관에도 책임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에 대한 당사자의 의지다.

◆기본원칙 무시로 야기되는 화물사고= 사망사고 현황을 토대로 최근의 화물차 교통사고 특성을 살펴보면, 차대사람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시내도로 등을 운행하는 경우에도 자주 발생한다. 이는 도로를 보행하는 보행자가 많은 상태에서 화물자동차의 운전자가 신호 및 통행방법 준수 등과 같은 기본 사항을 잘 지키지 않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항만 물동량과 같은 외생변수에 의한 사고요인을 점검하기에 앞서 운전자 계도 및 지도, 캠페인 등과 같은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고예방 방안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차체가 상대적으로 큰 화물차 교통사고는 기본적으로 운전자의 무리한 운전행위, 방심,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가 비켜주겠지 하는 안이한 태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고 화물차가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은 결과다. 도로에서의 교통법규는 화물차만을 위한 규범이 아니므로 당연히 준수해야 하나 이것이 무시될 때 사고는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기장 흔한 화물차의 법규위반 행위로는 신호위반과 차간거리 미준수로 꼽힌다. 이 중 신호위반은 도시지역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나 이로 인한 피해는 예상을 훨씬 웃돈다. 화물차의 중량과 부피가 사고 피해를 증폭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지역을 운행하는 화물차는 무엇보다 신호를 지킨다는 마음가짐을 확고히 하고 이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보행자 사고대책 절실= 낮시간 도시를 운행하는 화물차는 보행자 안전 문제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는 화물차 운전자가 예상하지 못한 시간, 장소에서 무단횡단을 감행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잦다.

이에 화물자동차의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시 피해를 입는 보행자의 안전도를 제고하는 것도 중요한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화물차 사고예방대책으로 교통안전시설 등에 대한 개선과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예방토록 안내문 등을 배포하고 있다. 이는 보행자의 교통법규 미준수 등 문제가 화물차 교통사고의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지역을 운행하는 화물차는 교통신호와 보행자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더러 장거리 운행으로 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해 장시간 운행해온 화물차가 목적지 가까이 도달한 도시지역에서 긴장을 풀고 운행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겪게 되는 일도 있다. 고속으로 정거리를 운행할 때와 전혀 다른 교통환경에서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방심하다 사고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고속도로 통과구간 사고 많아= 지역별 사망자수 현황을 살펴보면 충남, 경기, 경북 지역의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비율이 높다. 이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일반화물(대형) 이동량이 많은 지역이 포함돼 있고, 일반화물자동차는 대규모 화물의 운송이라는 운행특성상 주로 심야 시간대 운행을 하는데, 이는 심야시간대 고속도로 통행료가 할인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내 통과 고속도로가 많을 경우 화물차의 통행량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전국을 운행구간인 화물차에게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문제는 고속도로에서의 사고가 아닌,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일반국도나 지방도로를 운행하는 화물차에 의한 사고다. 역시 방심운전 등 고속도로 운행과 다른 교통여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채 운행하다 일으키는 사고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장거리 운행에 나선 화물차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지점을 확인한 후 대략 10여분 전부터 운행 속도를 줄여 서서히 일반도로를 달릴 때의 감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속도를 낮추고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신호등을 확인하고 철저히 준수하는 습관이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화물차의 교통사고를 줄이는 요령이다.

◆새벽시간대 졸음운전 매우 위험= 화물차 교통사고의 시간대별 사망자수를 살펴보면, 새벽시간대(04∼08시)와 오전 시간대에 유독 집중돼 잇다. 화물차 운행이 이 시간대에 몰려있다는 점 때문이다.

새벽시간대에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것은 졸음운전 때문으로, 이는 근무패턴의 변화에 따른 불규칙한 수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차량 통행량이 적고 주위가 한산해 주변 상황이 조용한 가운데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의 경우, 그것도 숙면을 취해야 하는 심야시간대에 운전하는 경우 졸음으로부터 해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오전시간대에 사고가 많은 것은 운행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함에도 운행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숙면을 취하기보다는 약간의 휴식만을 취한 상태에서 다시 운행에 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막 장거리 운행에 나선 화물차가 채 운행에 적응하기 전 부주의나 방심 등으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는 분석도 있다.

오전 시간대 사고는 어떤 경우라도 충분한 수면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졸음 등이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따라서 심야운행을 마친 화물차 운전자는 반드시 적정 수면과 휴식을 취한 이후 다시 운행토록 해야 한다.

그러나 불규칙적인 운행스케줄에 의해 수면시간이나 운행시간 등이 자주 바뀌는 상황 역시 화물차 운전자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인체가 수시로 바뀌는 생활패턴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따라서 운행스케줄은 가능한 월 단위, 또는 2주 간격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잦은 운행스케줄 변경을 삼가야 한다. 덧붙여 하루 운행량(시간, 또는 운행거리)을 자주 변경하는 것도 운전자에게 피로하중을 가중시켜 운전중 졸음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하루 운행량도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해 운전자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규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