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화물공제조합, 수익성 사업으로 ‘경제적 환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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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화물공제조합, 수익성 사업으로 ‘경제적 환원’ 필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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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동 교수의 물류현장 진단

 

[교통신문]화물공제조합은 회원사의 권익과 지속적 발전을 위하고 회원들의 경제적 환원을 위한 신규 사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화물공제사업의 신규 사업 확대 필요성에 대하여 화물운송사는 비용절감을 통한 이익 증대를 신규 공제사업의 발굴 이유로 생각하고 있으며, 화물자동차운송협회, 화물공제조합, 물류전문가 그룹은 위․수탁차주의 실질적인 권익과 화물운송사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신규 공제사업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화물공제사업을 확대하기 위하여 새로운 사업을 선정할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공제사업의 재무 건전성과 조합원의 권익이며 특히, 공제사업은 이익 추구 보다는 조합원에 대한 혜택 부여의 관점에서 사업을 제한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공제조합은 현재까지 재무적 건전성과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신규 조합원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공제사업의 재무적인 위험을 야기할 경우 신규 사업으로서 당위성을 확보할 수 없으며 조합원의 권익 향상에 기여한다고 해도 재무적 위험을 증가시킬 경우 신규 공제사업으로서의 타당성이 결여된다고 할 수 있다. 미래지향적인 공제사업의 운영방향은 분담금 인하, 안전운전 지원, 운전자 수입 손실보전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공제사업의 감독기준 강화, 공제사업의 사회적 책임 및 운전자 가족 지원 등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 대비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국내 화물운송사업의 지속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조사에서 신규 공제사업 발굴 및 확대 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에 대하여 조합원 권익, 재무 건전성, 수익성, 법적 요건 충족, 조합원 확대와 같은 순서로 나타났으며 조합원의 권익이 중요한 반면 상대적으로 조합원 확대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의 확대 범위의 개별운송사업자 및 용달운송사업자의 화물공제조합 가입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개별 및 용달운송사업자의 공제조합 가입에 반대하는 이유는 일반화물자동차 운송사업과 개별 및 용달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의 성격 상이가 가장 많으며, 개별 및 용달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의 참여 시 기존 공제조합의 수익성 악화 우려 및 각 운송사업연합회의 공제조합 분리 운영 우려와 개별 및 용달운송사업자의 공제분담금 증가 등의 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것이다.

화물공제조합이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적합하고 필요한 사업에 대하여 공동차고지사업, 화물자동차 전용휴게소사업, 직영주유소사업, 도시 스마트물류터미널사업이 우선순위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업, 교육사업은 상대적으로 필요성을 조금 낮게 인식하고 있다. 또한, 화물공제조합의 신규 사업으로 차량정비사업, 신규 화물차량 공동구매 사업, 공동중고화물자동차매매사업, 복지사업, 수리비지원사업, 퇴직연금사업, 연수원 운영사업, 골프장운영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화물공제조합의 신규 사업 중 골프장사업은 현재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에 힘입어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이며 과거 일부 부유층만의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중스포츠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골프산업은 이미 나라의 경제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가 되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골프산업의 급격한 양적 팽창으로 인한 수요 공급 불균형이 예상되며 과도하게 비싼 회원권과 골프장 이용료 방만한 경영 전문 인력 부재 등 골프산업의 대한 부정적인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수년 전부터 물질적 가치나 명예 보다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삶을 우선시 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국민들로 하여금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 하게하는 계기로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레저, 스포츠에 관심이 높아졌다. 화물공제조합 사업의 종목 상 골프장사업에 대하여 우리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과감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건설근로자공제조합들은 일찍이 골프장 투자, 저축은행 매입, 내부 자산운용전담팀 강화 등 신사업과 신규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단순 공제사업을 통해 공적 기능에 매진해 오던 이들 공제조합들이 불어나는 기금을 효과적으로 활용, 수익을 극대화해 회원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건설공제조합은 골프장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남겨 조합원 복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며 이미 많은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로자공제회 역시 그동안 퇴직공제 사업에 치중해왔던 공제회 업무를 취업훈련, 고용지원, 생활자금 대부, 학자금·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복지사업으로 확대, 개편 운영하고 있다.

화물공제조합도 지속적 발전을 위해 화물공제사업의 코어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의 다각화가 화물운송시장 관련 사업도 중요하지만 골프사업 등과 같은 수익사업을 통해 사업의 대규모화, 과학적인 운영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권익과 경제적 환원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만약 골프장 사업에 진입한다면 대중적인 퍼블릭골프장 사업이 바람직 할 것이다.

<객원논설위원·이원동 장안대학교 유통물류학부 물류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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