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택시캠페인] 2019년 사고현황 및 2020년 사업계획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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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택시캠페인] 2019년 사고현황 및 2020년 사업계획 개요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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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사고율 2.5% 감소로 목표 매진

지난해 외부여건 악화로 사고 증가
택시 사고 금·토요일에 가장 많아
40대·장기 경력자 사고 많아 주목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지난해 법인택시는 업계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관련 지표들이 모두 저조했다. 2018년 3만5894건이던 사고건수는 2019년 3만6947건으로 1053건 증가해 이로 인한 피해도 늘어났다. 사고 전반을 단적으로 말하는 사고율이 42.4%에서 44.2%로 1.8% 높아진 것이다.

자동차공제에서 사고율 증가는 지급 보험금 증가의 핵심적인 요인으로, 이것이 증가하면 할수록 경영 압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상식이어서 택시업계 전반에 교통사고 줄이기가 절실한 과제로 부각돼 있다.

그렇다면 왜 택시 교통사고가 늘어난 것일까.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과 여러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대체로 크게 다음 요인에 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인한 택시 이용객 감소가 두드러진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호황일 때 택시 승객이 증가한 전례에서 충분히 입증된 사례다. 지난해는 특히 카카오에 의한 카풀, 타다 등 유사 택시에 의한 불법 택시운행이 끊이지 않았고 대리운전 성행,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확충 및 고급화 등도 택시 승객을 유입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렇게 택시 승객이 감소하면 택시 운송수입금이 줄어들게 되고, 수입이 줄어든 택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운행을 감행해서라도 더 많이, 더 빨리 운행하면서 ‘사고 증가’라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사고 발생 증가는 공제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다시 조합원 업체의 보험료 부담을 높여 택시운송사업 운송원가를 높이게 돼 택시산업 전반의 부실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택시 교통사고를 어떻게든 줄여 산업의 안정화에 기여토록 해야 한다는 점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 2019년 사고 현황

2019년 택시공제조합은 계약 차량 8만3648대 의해 총 5만9962건(대인, 대물 합계)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중 대인사고는 3만6947건으로, 이로 인해 부상자 5만7539명, 사망자 129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사고율 44.2%를 기록해 당초 목표로 한 사고율 41.7%에 미치지 못했다.

사고원인을 보면, 전방주시태만 4만87건으로 가장 많아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주의력, 집중력 유지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다음으로는 ▲끼어들기 7902건 ▲신호위반 2837건 ▲중앙선 침범 719건 ▲승하차 사고 861건 ▲횡단보도 사고 613건 ▲개문발차 374건 ▲앞지르기 위반 29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주간 3만2028건 ▲야간 1만2112건 ▲심야 1만195건 ▲저녁시간대 5627건으로 집계됐으며, 요일별로는 ▲토요일 9693건 ▲금요일 9589건 ▲수요일 8650건 ▲목요일 8378건 ▲화요일 8172건 ▲월요일 7991건이었으며, 일요일이 7489건으로 가장 적었다.

운전자 연령별로는 40대가 2만274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50대 1만5814건 ▲60세 이상 1만3576건 ▲30대가 6324건의 순으로 집계됐으며, 운전경력별로는 ‘20년 이상’이 4만9197건으로 가장 많았고 ▲15~20년이 5986건 ▲10~15년이 4728건의 순이었다.

40대의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이 연령대의 택시 취업자가 많은 데다, 고연령 운수종사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높아 평균 운행거리가 긴 것이 사고 발생건수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경력별 사고 건수의 경우 경력이 긴 운수종사자 계층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사고를 야기할만한 운수종사자의 습관이나 운전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 누적된 결과이기도 하거니와 운수종사자 부족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산업 취약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볼만하다.

■ 2020년 교통안전 사업

이같은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택시공제조합은 올해 다시 한번 택시사고 줄이기를 위한 교통안전사업에 총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하루 4명, 연간 1445명의 택시사고 피해인원을 줄인다는 목표로 세부지침을 확정하고 시행에 착수했다. 목표치대로 사고 피해인원을 줄이면 사고율은 2.5%가 감소해 41.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제조합이 시행하는 교통안전사업의 큰 틀은 4갈래다. 우수한 사고줄이기 사례를 전파시키고, 보험범죄에 대하여 공제조합도 적극 참여하며, 법정 교육시간을 최대한 활용에 교육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는 것이다. 더불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교통안전 홍보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우수사례 전파 : 이미 확인된 부산지부의 ‘공제사고 감소 프로젝트’를 공제조합 사고줄이기 우수사례로 추천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을 권장하고 있다.

부산지부는 사고줄이기 사업 관련 프로젝트를 2년 연속 시행해오면서 사고줄이기에 대한 운수종사자와 조합원 업체의 공감대를 형성, 사고 감소 노력의 지속가능성을 평가받아 올해도 계속 사업으로 추진중이어서 이미 공제조합 산하 6개 지부가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에 공제조합은 이를 지원하고 타 지부에의 전파를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범죄 공동조사 : 그동안 보험범죄에 대한 공동조사에 손해보험업계만 참여하던 것이 지난해 9월부터 6개 자동차공제조합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택시공제조합 역시 2개 이상 회사가 연루된 건에 대하여 공동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공제조합은 보험범죄 공동조사에 참여해 고의사고 등의 범죄자를 검거할 경우 공제금 환수는 물론 유사 보험범죄 예방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효율화 : 공제조합은 운수종사자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법정 교육 일정을 사전에 파악해 운수종사자가 교육을 위해 집결하는 장소를 방문,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이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는 운수종사자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평가돼 다양한 활용성을 검토해 시행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정부 캠페인 동참 : 정부가 추진중인 ‘안전속도 5030’ 프로젝트가 교통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제조합도 이 프로젝트 홍보에 집중해 사고 감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택시공제조합은 연중·월별 교통사고줄이기 테마를 선정, 그에 부합하는 기획보도·공익광고·캠페인 등을 집중 전개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택시공제조합이 선정한 연중 테마는 전좌석 안전띠 착용, 운전·보행중 스마트폰·DMB 사용 안하기, 생활도로 서행운전 좌·우 확인하기 등이다.

또 월별 테마로는 ▲2월 보행자 안전운전 ▲3월 행락철 안전운전 ▲4월 2차사고 예방 ▲5월 어린이 교통안전 ▲6월 졸음운전 예방과 안개길 안전운전 ▲7월 장마철 안전운전 ▲8월 휴가철 안전운전 ▲9월 고령자 안전운전 ▲10월 명절 안전운전 ▲11월 보행자 안전운전 ▲12월 음주운전 예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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