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 통행량 ‘바닥’ 치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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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통 통행량 ‘바닥’ 치고 반등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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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버스·자가용 등 모두 조금씩 늘어
“안심하기 일러…사회적거리두기 유념을”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객 수와 차량 통행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물론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아직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므로 활동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달 9∼12일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지하철 374만8000명, 버스 386만7000명이었고 자동차 통행량은 582만8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보다 한 주 전 평일인 2∼6일 기록된 지하철 366만6000명, 버스 381만4000명, 자동차 581만9000대보다 모든 부문에서 소폭 늘어난 수치다. 큰 폭의 증가는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경각심 수위가 낮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의 통행량은 코로나19 위기가 닥친 이래 큰 폭으로 줄어든 게 숫자로 여실히 드러난다. 코로나19 이전 시기라 할 올해 1월 1∼19일 중 평일 하루 평균 통행량은 지하철 580만8000명, 버스 561만5000명, 자동차 627만3000대였다.

이 수치는 2월 17∼21일 들어 각 514만명, 511만9000명, 607만2000대로 감소했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지난달 23일 이후로는 거의 3분의 1이 감소했다.

2월24∼28일에는 각 393만3000명, 396만1000명, 580만3000대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감소 추세는 그다음 주인 이달 2∼6일까지 이어져 사회적 거리 두기가 더욱 확산하는가 싶었지만, 지금까지의 그래프상으로는 이때가 '바닥'을 친 셈이다.

1월1∼19일의 평일 하루 평균치를 기준으로 잡고 대중교통 이용객 숫자 감소 비율을 따져보면 2월 17∼21일 -10.2%, 2월 24∼28일 -30.9%, 3월 2∼6일 -34.5%로 감소 폭이 꾸준히 커지다가 이달 9∼12일 -33.3%로 감소세가 꺾였다.

자동차 통행량 감소 비율 역시 같은 기간 비교에서 차례로 -3.2%, -7.5%, -7.2%, -7.1%를 기록했다. 감소 비율은 1월의 기준 시점과 비교해 구한 것이므로 감소세 완화는 곧 직전 기간보다 통행량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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