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렌터카 교통사고, 더 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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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렌터카 교통사고, 더 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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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호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장

[교통신문]완연한 봄으로 접어든 것 같다.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상춘객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교통문제나 안전문제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아직 젊은 층에서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전운전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봄 나들이 철을 맞이해 이용객의 증가 또한 예상되는 시기이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지난 3월12일 새벽에 광주에서 20대 탑승자 5명 전원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렌터카 사고가 발생됐다. 사고충격으로 렌터카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이 되었고 탑승자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장소는 편도6차로의 지하차도 진입로 부근으로 제한속도가 80km 구간으로 야간운전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인데 차량 파손 정도로 봐서는 과속운전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자세한 사고원인은 경찰에서 조사하겠지만 정황으로는 시야확보가 취약한 야간에 속도를 높이고 탑승자는 안전띠를 소홀히 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회는 인간 삶의 기본요소인 의·식·주 외에 ‘행’을 포함한다. ‘행’은 교통을 의미하며, 교통은 현대인이 보다 다양한 경제활동과 레저 활동 등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데 있어 하나의 중요한 삶의 요소가 됐다.

그런 가운데 ‘행’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지만 이용자의 순간의 부주의와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발생시키고야 말았다.

지난해에도 강원도 옥계면에서 타인 명의로 렌터카를 이용한 10대 5명이 해안도로에서 바다로 추락하여 5명 전원이 사망한 악몽 같은 사고가 발생되기도 했었다.

지난해에는 국토부와 경찰, 그리고 교통관련 유관기관이 합심하여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대폭 감소시킨 바도 있다. 그렇지만 금년에는 연초부터 전년대비 사망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그런 가운데 대형 사망사고가 발생되고 있어서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월17일 낮에 순천 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 안에서 차량 수 십대가 사고원인이 빙판길 안전거리미확보로 추정되는 가운데 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초대형 교통사고가 발생되어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 여파가 끝나기 전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 대형 사고들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해빙기를 맞아 운전자나 보행자, 운수회사 모두가 선진 교통안전의식을 재무장해야 할 것이다. 렌터카 회사에서도 물론 차량 대여 시에 대여자에 대한 안전운전 당부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앞으론 좀 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고 운전자 측면에서도 전 좌석 안전띠 착용하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안하기, 신호 및 규정 속도 준수하기, 음주운전금지, 방향지시등 켜기 등 기본적인 교통법규 준수사항을 잘 지켜서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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