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시스템, 미국·유럽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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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시스템, 미국·유럽시장 진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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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의결
현대차 시장 선점과 교두보 확보 기대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현대자동차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기술수출 승인으로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미국과 유럽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69개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고, 정부지원을 받아 개발된 국가핵심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려면 관련 법령인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이번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에 대해 기술유출 가능성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내연기관차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차 핵심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설계와 제조 기술은 현대차를 비롯해 토요타 등 극소수 기업만 보유한 첨단핵심기술이다. 향후 수소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기술로 알려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8년까지 수소차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북미가 57.1%, 유럽이 84.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미국과 유럽 기술수출 2건이 승인됐다. 수소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단독 수출은 첫 사례다. 미국으로의 기술수출 승인을 통해 현대차는 자사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美 커민스 구동장치 기술을 활용해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차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와 구동장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와 현대차는 이를 통해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와 더불어 국내 부품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유럽지역 완성차 A사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수출 안건도 승인돼 현대차는 유럽지역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산업부는 기술격차와 수출방식 등 기술안보 측면과 기술수출에 따른 경제측면을 종합적·전략적으로 판단해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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