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차량 촬영만하면 예상수리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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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차량 촬영만하면 예상수리비 나온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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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AI 적용 'AOS 알파' 보급
보험금 지급기간 단축…무분쟁 보상 기대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자동차 사고시 파손된 곳을 촬영만하면 예상수리비를 산출해주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내년 중으로 일반인들도 이 시스템을 활용해 예상수리비를 산정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서비스(AOS)에 AI 기술을 더해 예상수리비를 산출해내는 'AOS 알파'를 자동차보험 취급 손해보험사 12곳과 공제조합 6곳에 보급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AOS 알파 애플리케이션(앱)이 보급되는 6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AOS는 국내 대다수 보험사와 자동차 정비 공장이 국산 차량 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에 사용 중인 시스템으로,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4월부터 55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AOS 알파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AOS 알파 앱으로 촬영한 차량 외관 파손 사진을 보험정보와 연동해 AOS 시스템으로 전송하면 AI 모델이 해당 부품과 손상 정도를 판단해 자동으로 예상수리비를 뽑아준다.

AOS 알파는 전체 보험 수리 국산 차량의 90%에 해당하는 195종의 국산 승용차와 SUV의 견적을 낼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승합·화물차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차도 현재 파손을 인식할 수는 있지만, 예상 부품값 등 정보가 더 필요해 2∼3년 뒤에야 서비스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수리비를 통해 보험사 손해사정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고, 정비 공장 입장에서는 차량·보험 정보 자동 인식이 가능해 손으로 직접 입력했을 때보다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보험금 지급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여 보험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무사정·무분쟁 보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기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AOS 알파의 정확도를 높인 뒤 내년께 보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AOS 알파가 정착되면 자동차 수리비 지급 업무의 표준화, 투명성 강화로 이해관계자 간 불신과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업무 확대 수요와도 맞물려 보험금 지급 업무 양태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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