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운수사업자단체의 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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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운수사업자단체의 면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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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십수개의 중앙 운수사업자단체(연합회)가 존재하며, 각 연합회 마다 시도별 단체를 두고 있어 200여개의 지역 사업자단체가 설립돼 있다.

사업자단체의 존재는 해당 사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업 활성화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즉 사업자단체가 회원들로 똘쫄 뭉쳐 대외적으로 힘을 발휘할 때 해당 사업은 공고해지는 이치다.

반대로 사업자단체가 여러 이유로 파행한다면 대외적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입법 활동이나 대정부 활동 등에서도 제대로 힘을 쏟지 못하게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우리의 사업자단체 가운데는 사업자단체가 회원들의 거대한 바람막이 또는 우산 역할을 하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소위 메이지 업계의 단체들이 그런 모습이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고 끝없는 내분 분열과 갈등이 이어져 ‘단체가 업계 발전에의 걸림돌’이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회장 선거를 둘러싼 내부 세력간 알력에서부터 지역단체간 이견과 입장차로 연합회 내부 분열이 계속되고 있는 곳도 있다. 어느 경우건 업계의 건전 발전과 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갈등이 첨예해지면 업계 내부의 원로사업자나 언론의 조언 등도 무의미하다. 오직 자기 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기에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게 보통이며, 심한 경우 분란을 법정으로 몰고 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소송전으로 날을 새는 일이 없지 않다. 그런 업계의 경우 스스로 업계의 미래가 어둡다고 말한다.

사업자단체를 맡아 이끌고 있는 자는 회원들이 선택한다. 따라서 문제가 있는 사업자단체는 ‘회원들의 수준이 그 정도’라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 단체는 정말 미래가 안보인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업계의 안정과 발전’을 말하니 지켜보는 사람들로써는 딱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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