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가족 택배’ 비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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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가족 택배’ 비중 증가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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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13.6%가 부부 택배기사…전년대비 6%↑”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배송물량이 늘어난 택배시장에, 배우자와 동승해 함께 문전배송 현장에 투입되는 종사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13.6%인 2450명(1225쌍)이 부부 택배기사로 활동 중이며, 전국 1만8000여명 중 가족 단위 택배기사는 총 3498명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부부 비중은 70%로 지난해 1155쌍 대비 70쌍(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외 부모자녀 관계 367명(10.5%), 형제‧남매 426명(12.2%), 기타 친인척 포함 가족 255명(7.3%)으로 분석됐다.

작업형식 또한 다양했다.

동일 구역을 가족과 함께 배송하는 ‘동행 배송’ 형태는 2042명(58.4%), 각각 다른 구역을 전담하는 ‘각자 배송’ 형태는 1369명(39.1%)으로 조사됐으며, 이 외 영업관리 및 거래처 출고 물량을 확보하는 ‘집화 전담’ 형태, 물량이 가장 많은 화요일만 분담하거나 분류도우미, 사무관리 등 집배송 업무를 보조하는 형태 등 기타 방식은 87명(2.5%)으로 나타났다.

대게 이들은 신도시, 물류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증가한 물량을 배송 전담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추가 고용하는 대신 가족 구성원과 함께하길 선호했다는 게 CJ대한통운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족 단위 택배기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택배업이 ‘일손을 도와야 하는 일’에서 ‘가족에게 추천하는 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데다, 배송상품이 소형화되고 자동화 설비, 어플리케이션 등의 기술 도입으로 작업 효율성과 수입이 높아지면서 배송량, 작업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가족에게 추천하는 직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택배 물량 증가와 함께 작업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이 요구되고 있고, 집배점 운영에 가장 필요한 팀워크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가족과 함께하려는 택배기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늘어나는 택배 물량에 따라 관련 일자리가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도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택배산업은 ‘전도유망한 자영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는 물량 증가에 따라 택배기사들은 자유롭게 추가 아르바이트를 계약함은 물론, 가구 합계 수입을 높이고 미취업 가족 구성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배우자, 자녀, 친인척 등 가족을 영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휠소터 도입으로 배송기사가 터미널에서 자리를 비워도 자동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집화 전담기사, 분류도우미 등 추가 일자리가 생겨났으며, 경제적 안정성 등의 이유로 가족 구성원들이 택배 터미널로 집결했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종사자, 고객들로부터 택배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택배기사 또한 가족, 자녀에게 추천하는 자긍심 높은 직업으로 탈바꿈 중인 점을 강조하며, 생활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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