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국민 10명 중 6명 여름휴가 안가거나 계획 못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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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 국민 10명 중 6명 여름휴가 안가거나 계획 못 세워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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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8월 첫 주 가장 붐빌 듯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국민 10명 중 6명은 올해 여름 휴가를 가지 않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이어지며 올여름 휴가객 10명 중 7명 이상은 자가용을 이용할 것으로 보여 고속도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전체 휴가객 4명 중 1명가량은 8월 첫 주(8월 1∼7일)에 휴가를 떠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본격적 휴가철을 맞아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8월 10일까지 교통수단별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간 국토부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혼잡 구간의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이달 6∼9일 6천150세대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여름 '휴가를 간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3.6% 포인트 감소한 37.8%로 나타났다. '휴가를 가지 않겠다' 또는 '미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합쳐서 62.2%였다.

휴가를 가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로는 '코로나19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75.6%를 차지했다. 이어 '일정 조율 필요'(7.7%), '업무·학업·생업 상의 이유'(5.1%), '휴가비용 부담'(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휴가 여행 출발 예정 일자는 8월 1∼7일이 23.2%로 가장 많았다. 8월 22일 이후(19.6%), 7월 25∼31일(14.8%)이 뒤를 이었다. 휴가객이 가장 몰리는 8월 1∼7일의 고속도로 예상 일평균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하루 평균 476만대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8월 1일, 수도권으로 돌아올 때는 8월 2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이 기간 일평균 통행량은 최대 5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자가용으로 이동할 경우 최대 예상 소요 시간은 서울∼강릉 6시간 20분, 서울∼부산 6시간 50분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휴가 기간 주된 교통수단으로 자가용을 이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75.6%에 달했다. 이어 항공(16.5%), 철도(3.0%), 버스(2.4%), 해운(1.2%) 등 순이었다. 국내·국외 여행을 따져보면 국내로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자가 98.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내 휴가지로는 동해안권(24.3%)을 가장 선호했고 남해안권(19.9%), 제주권(10.6%), 서해안권(10.5%), 강원 내륙권(9.5%)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휴가지 유형으로는 바다나 계곡이 34.6%로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보다는 20%포인트 낮아졌다.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을 찾거나 삼림욕을 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30.1%로 지난해보다 10.8%포인트 높아졌다. 고속도로별 이용도는 영동선이 16.8%로 가장 높고 경부선(13.0%), 서울양양선(11.6%), 중부선(통영∼대전)(9.3%), 남해선(8.8%) 순이었다. 국토부는 휴가철 교통사고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통안전과 방역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우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고속도로에 졸음쉼터 229곳을 운영하고 임시그늘 75곳을 조성한다. 또 도로포장과 안전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휴가지 인근 휴게소를 중심으로 화물차 안전운전,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도 벌인다.

교통량 집중 구간의 경우 드론 등을 활용해 전용차로 위반·과속·난폭운전·음주운전 등을 경찰과 합동 단속한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인파가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매일 1회 이상 소독과 2시간마다 환기를 시행하고 국토부는 휴게소별로 방역실태를 점검한다.

아울러 공항, 철도역, 터미널 등 교통시설에 대해 1일 2회 이상 방역하고 손잡이 등 접촉이 많은 곳은 수시로 소독할 계획이다.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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