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재난대응체계 확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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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재난대응체계 확립하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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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비로 도로 곳곳이 유실돼 교통상황이 말이 아니다. 바로 어제 저녁 퇴근길을 달렸던 도로가 밤사이 물에 잠겨 통행이 차단되는 상황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고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나간 곳도 많아 국토 곳곳이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비가 그치고 태풍이 지나가면 서둘러 복구에 나서 국민들이 빠른 시간 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집중 폭우와 태풍을 겪으며 우리는 다시금 우리의 재난 대비태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번번이 빗나간 기상예보는 비 피해에 대비하는 데 중요한 허점을 노출시켰고, 엄청난 피해에 직간접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평소 불안하던 시설물들의 방치도 결국 문제가 됐다. 미리 점검과 보수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 피해를 반감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비 피해 예방 점검 활동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폭우 속 국민들의 대응이 효과적이었는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억수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기어이 자동차를 몰고 물에 잠긴 도로를 건너야 했는지, 또 붕괴나 침수의 위험성이 예상되는 곳에 주차한 자동차가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된 일은 얼마든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만 하다.

도로가 통제되거나 교통이 두절된 곳에의 안내도 원활하지 못했다. 워낙 한꺼번에 물이 불어나 손 쓸 여가 없이 도로가 침수됐다고는 하나 침수 위험 도로 등을 명확히 강조했다면 시민들이 도로에 갇혀 몇 시간을 불안에 떨어야 했던 일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당장 시급한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물론 폭우나 홍수 태풍 등의 재난 상황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역할을 다시 한번 재점검해 시의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재난 대응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이나 방송 등을 통한 교통통제 계획, 통제 상황 안내 등은 필수적이므로 이 기능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 폭우와 태풍 등은 연례행사일 수밖에 없다. 올바른 대응 체계를 마련하지 못하면 피해는 거듭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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