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동화 비전 담은 ‘RM20e’...“실제 양산시 테슬라 모델S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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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동화 비전 담은 ‘RM20e’...“실제 양산시 테슬라 모델S 넘는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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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N의 미래형…슈퍼카에 견줄 성능
친환경 파워트레인 연구개발에도 활용 가능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차 'RM20e'를 공개하면서 이 모델이 실제 양산까지 이어질 경우 차량이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출 수 있다는 업계의 관측이 나온다.

RM20e의 최대출력은 810마력, 최대 토크 97.9 kg·m으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3초 미만이 걸린다. 시속 200㎞까지는 9.88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최대출력이 620마력이고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는 2.7초가 걸리는 테슬라 모델S P100d보다도 뛰어난 성능이다. 내연기관차 기준으로 보면 RM20e는 페라리와 부가티, 람보르기니에 맞먹는 성능을 갖추게 된다. RM20e는 차체 중앙에 모터를 배치하고 후륜 구동방식을 채택해 폭발적인 출력을 바퀴까지 전달할 수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RM20e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전동화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차명인 RM20e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선행 개발 모델인 '레이싱 미드십(Racing Midship)'의 앞머리 'RM'에 개발 연도인 ‘20’을 붙여 정해졌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고성능 기술력을 미래의 N 브랜드 차량에 담겠다는 목표 하에 2012년부터 프로젝트 RM을 진행해 왔다. 2014년 RM14 모델을 시작으로 작년 11월 LA 오토쇼에서는 RM19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에 8000만 유로를 투자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협력해 왔다. 현대차는 리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RM 시리즈의 전동화를 꾸준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RM20e를 원동력 삼아 전동화 모델의 성능 한계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RM20e의 플랫폼은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친환경 파워트레인 연구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강력한 내연기관 엔진뿐 아니라 친환경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도 N이 전달하는 운전의 즐거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RM20e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됐지만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특화한 모델은 아니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물량 면에서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다 보니 현대기아차도 전기차 진출을 노리지 않을 수 없다”며 “다만 이번에 공개한 RM20e는 아직 콘셉트카에 지나지 않아 실제로 상용화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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