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vs 벤츠 E클래스, 하반기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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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vs 벤츠 E클래스, 하반기 승자는 누구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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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연이어 출시…준대형 세단 최정상 승부
1위 ‘BMW’와 자존심 회복 ‘벤츠’가 시장 견인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전통의 수입차 강자들이 가장 경쟁이 치열한 E세그먼트(준대형) 세단의 최정상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와 벤츠가 추석 연휴 뒤 나란히 ‘베스트셀링’ 모델을 선보이며 우위 경쟁을 펼친다. 먼저 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BMW다. BMW코리아는 지난 5일 경기도 광주에서 5시리즈와 6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5와 더 6의 미디어 시승 행사를 열고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BMW는 지난 5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부분변경 모델이라고는 해도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신차를 최초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BMW코리아는 올해 들어 4월까지 BMW 5 시리즈 국내 판매량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중요 시장이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실제 5시리즈는 국내에서 1995년 이후 누적 판매 20만대를 넘어서는 등 수입차 시장의 대표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앞면에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키드니 그릴, 새로운 디자인의 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되고 뒷면에는 신규 'L'자형 3D 리어라이트가 장착됐다. 최신 반자율 주행 기능 등도 적용됐으며,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3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사진>'를 이달 공식 출시한다.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E클래스는 194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400만대 이상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성장을 견인해 온 핵심 모델로 불린다. 특히 10세대 E클래스는 출시 3년 만인 작년 7월 수입차 역사상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순위에서도 E 300 4MATIC(5517대)과 E250(3959대)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부분 변경 더 뉴 E클래스는 전면부 보닛 위의 파워돔과 새롭게 디자인된 풀(full)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후면부의 분할형 테일램프 등으로 완전 변경 수준의 디자인 변화를 꾀했다. 실내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MBUX 시스템과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업계는 양사의 신차 판매 대결이 4분기 수입차 시장의 흥행 판도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8월에는 BMW가 판매 순위 10위 안에 1위인 BMW 520을 비롯해 520d, 530 등 3개 모델을 포함시키며 2017년 12월 이후 2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벤츠를 앞지르고 국내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시리즈와 E클래스 모두 브랜드 내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이번 신차의 판매 성적이 양사의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볼보의 신형 세단 S90이 E세그먼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형 S90은 지난달 초 미디어 시승 당시 이미 사전계약 3200대를 넘어섰다. 올해 국내에 들여오는 초도물량(1000대)은 모두 판매했다. 신형 S90은 2016년 디트로이트 국제 오토쇼를 통해 데뷔한 지 4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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