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 문 두드리는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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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시장 문 두드리는 쿠팡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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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쿠팡로지스틱스 재도전…“주52시간 직고용 동일 적용”

정관계 인사 대거 영입, 제도 행정적 선제적 대응 예고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택배 현장 인력의 사망사고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쿠팡이 택배 물류시장에 재도전 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로부터 택배 사업체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매입한 상품과 직고용 형태의 배송인력을 기반으로 한 로켓배송에 주력하면서 관련 허가를 자진 반납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쿠팡에 따르면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다양한 배송서비스의 도입‧확대를 위한 조치로, 이번 신청이 수용된다면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CLS)에 신규 편입되는 택배기사들은 현재 직고용으로 운영 중인 배송기사(쿠팡친구)와 동일한 근로조건이 적용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쿠팡의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친구에게는, 직고용, 주5일, 52시간 근무, 4대보험 적용, 차량, 유류비, 통신비에 15일 이상의 연차, 퇴직금 등이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도전에 임하는 쿠팡의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행정 분야의 정·관계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가 하면,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인력보강이 줄지어 단행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8일 쿠팡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던 강한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강 신임 사장은 서울고법 판사, 울산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 등의 이력을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택배 물류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노동문제, 우월적 지위에 의한 편불법 행위에 대한 의혹 등의 문제를 인재 수혈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국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솔루션에 대한 개선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 29일에는 투안 팸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쿠팡에 영입하는데 마무리 지었다.

이날 쿠팡은 인사 단행을 발표하고, 투안 팸의 경험을 발판으로 우버처럼 폭발적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현재 쿠팡의 상품 종류가 4억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당일배송, 신선식품에 적용되는 로켓프레시, 배달대행 쿠팡이츠 등의 물류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고 인물적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생산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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