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쌍용차, “상환자금 부족” 대출 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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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쌍용차, “상환자금 부족” 대출 연체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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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출 900억도 이달 만기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쌍용차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금융권에서 경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며 경영난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쌍용차는 600억원 가량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최근 공시하며 “상환자금이 부족해 대출 기관과의 만기 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출원금은 599억원, 이자는 6000여만원이다. 이는 쌍용차 자기자본 7천492억원의 8.02%에 해당한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기준 JP모건에 원금 약 200억원과 이자 2000만원, BNP파리바에 원금 100억원과 이자 1000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원금 약 300억원과 이자 300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21일은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도 돌아온다. 산은은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만기 연장 상황 등을 지켜본 뒤 대출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외국계 차입금의 연체 해소 여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지분율을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인데다, 쌍용차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난은 심화하고 있다.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인 쌍용차는 최근 세 차례 연속 감사 의견을 거절당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분기보고서에서 “3090억원의 영업손실과 3048억원의 분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357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지리자동차·BYD 등 중국 업체들이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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