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검사정비조합 “IT 플랫폼·기술인증제 도입…‘AOSα’ 저지”
상태바
서울검사정비조합 “IT 플랫폼·기술인증제 도입…‘AOSα’ 저지”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걸음 빠른 새해 역점사업 추진계획 밝혀
검사예약시스템 구축, 기술 표준화 등 추진
“손해사정제 형해화…AI 견적시스템 반대”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검사정비조합이 연말 새해 사업계획안을 내놓으며 발 빠르게 정비업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서울조합은 2021년 중점 사업으로 IT기반 정보제공 사업 추진, 전문기술자 양성을 위한 기술인증제 도입, 손해보험업계의 ‘AOSα’ 도입 저지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검사정비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정비사업자를 위한 다양한 조합 플랫폼 구축으로 각종 사업자가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별도의 수익처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데 신규 역점사업의 목적을 뒀다.

조합은 우선 자동차검사예약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모바일과 PC를 연동, 주변의 가까운 검사소를 검색 후 선택, 날짜를 예약하면 결제(지역화폐 연동)하고 예약검사소 대표 스마트폰과 WEB 예약시스템에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조합은 이 같은 시스템 구축으로 검사적체 및 불편을 해소하고, 브로커 난립 폐단을 차단하는 등 복합적 기대효과를 노리고 있다.

중고차 인증정보 제공·전송망 구축에도 나선다. 중고차 성능점검을 하는 소비자가 전산망에 직접 전송해 매매업자의 부정 성능점검 개입을 방지하고, 지정 정비업체서만 성능점검을 가능케 해 부실점검을 방지해 차량 장기 보증제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인증대체부품 사용 활성화와 대형부품 제조업체와 협력, 부품 유통에 대한 일정 부분 마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견적·판금·도장 분야의 기술인증제 사업도 추진한다. 재직자·구직자가 대상이다. 전문기술 인력이 갖고 있는 보유기술의 객관화와 작업공정 이해, 견적 기법의 표준화가 목적이다. 지속적인 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작업공정관리사’ 민간자격증 도입으로 효율적인 수리비용 산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장에서 보편적으로 쓰고 있는 견적프로그램 AOS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AOS 알파’ 보급 반대에 나설 것도 표명했다. AOS 알파는 사고차량 외관을 사진 촬영해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예상수리비를 견적하는 방식이다. 보험개발원이 개발, 각 손해보험사에 보급해 소비자 사용을 추진 중이다.

조합은 AOS 알파가 기존 손해사정사가 해야 할 업무인 보험업법 아래 손해사정제도를 형해화한다고 지적했다. 제도 자체를 무력화 해 내용은 없이 뼈대만 남게 한다는 주장이다. 신뢰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보험사 주도로 개발된 시스템인 만큼 정비전문가로부터 검증절차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첨단기술 발전으로 복잡하고 정밀한 전장부품들이 탑재된 차량은 외부충격에 민감해지는데 전문기술자의 진단 없이 인공지능이 외관 손상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인공지능 기반 비대면 견적 시스템인 AOS 알파가 정비 시장 질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흥석 서울검사정비조합 이사장은 “AOS 알파를 개발한 보험개발원은 보험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이므로 편향될 수밖에 없다”며 “정비견적시스템이 공정한 거래와 국민안전을 위해 자동차 기술자의 안전점검(측정장비)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이슈에 중기부와 유관 전문단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