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년특집] [사설] 함께 고통과 갈등을 넘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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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년특집] [사설] 함께 고통과 갈등을 넘어서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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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 아침에

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 새해 새 아침, 교통신문이 독자 여러분께 삼가 새해 인사를 올린다.

돌이켜보면, 지난 해는 21세기 들어 가장 혼란스러웠던, 아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처음 경험해야 했던 고통스런 한해였다. 지난 해 초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돼 있어 올 한해는 우선 코로나19와 그로 인한 피해, 즉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온 국민이 함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적용 방법론 고민해야

이미 국민 생활 전 분야에서 이상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 있어, 따지고 잴 것 없이 피해를 줄이고 살아남는 일에 전력해야 하므로, 정부의 경제 운영 원칙과 방침은 물론이고 기업들도 생존을 위한 노력에 우선해야 한다. 이 간단하고 명확한 ‘시대의 논리’는 당연히 평시와 다른 명령이다.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적어도 경제활동에 관한 한 기존의 법·제도도 ‘방법론적 적용’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큰 산업계에 대한 전폭적인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강구해야 한다. 민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이른바 ‘국가의 몫’이기 때문이다.

민간은 더 큰 피해를 예방하고 생존 유지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자신의 삶이기 때문이다.

우리 교통분야 역시 전에 없는 고통과 시름의 연속이어서, 한시 바삐 이 흐름을 끊어내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의 노력에도 여의치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또 업계 내부적 사정에 의한 것이라면 이제는 과감히 떨쳐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 하나 어쩐다고 달라질 게 있느냐’는 식이라면 코로나19 감염병에서 보듯 모두가 망하는 결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질시와 반목, 대립과 갈등은 더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이 사회전반의 윤리로, 존중받는 가치로 재정립하기를 고대해 마지않는다.

이해관계자의 이견으로 촉발된 교통분야의 갈등도 올해는 풀어지기를 소망한다. 얽히고 설긴 실타래는 찬찬히 가닥을 찾아 매듭을 풀어나갈 때 비로소 해소된다. 어느 한쪽이 과도한 힘으로 당기거나 밀어붙이면 결코 풀리지 않는다.

전통의 버스, 택시, 화물운수사업은 물론이고 자동차관리사업, 나아가 자동차산업에서도 어느 일방의 요구가 어느 한 쪽을 부인하는 식이어서는 안될 것이다. 자칫 산업 자체의 피폐화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사 문제 역시 마찬가지로 올해는 특별히 기업과 종사자 모두 ‘산업안정’에 힘써야 하겠다.

미래에의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 지금 당장의 문제에 끝없이 빠져 들어간다면 미래는 기약하기 어렵다. 분별력 있게 현실과 미래를 판단하고, 침착하게 다가올 시간에 대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4차 산업혁명의 활용과 확장에 관한 연구와, 상업화 노력은 가장 절실한 대안으로 꼽힌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국가 SOC사업이 정치 논리로 결정되는 어처구니 없는 우를 되풀이 해서도 안된다. 현재도 몇몇 사업이 논의 중인 바, 이러한 사업이 철저히 교통 논리에 따라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어지기를 고대한다.

교통 요금 현실화 필요

시민의 교통 권리가 한 차원 증진되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보행 및 개인 교통수단의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과 확충, 교통 소외지역 주민에 대한 이용수단 지원 등 교통 복지 차원의 투자 증진과 함께 교통 요금 현실화 등 공공성이 높은 수단 운영에 대한 직간접 지원 또한 빠뜨릴 수 없다.

그럴 즈음, 언론 본연의 책무에 관한 교통신문의 자세도 재정비하고 한다. 단순 보도를 넘어 진지한 토론의 장으로써, 다양한 의견과 상식을 바탕으로 쟁점 사안에 정곡을 찌르는 논지로 교통분야의 소금이 되어 더욱 정진하는 한 해가 될 것임을 새해 아침에 정중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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