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시장 선전했으나 전체판매는 감소…수출실적은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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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수시장 선전했으나 전체판매는 감소…수출실적은 ‘들쑥날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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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4년 연속 내수 1위…제네시스 첫 연간 10만대 돌파
쏘렌토 역대 최다 판매…티볼리 에어·올 뉴 렉스턴 ‘효자’
생산종료 앞둔 다마스·라보 월 최대…QM6 홀로 수요 주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시됐다. 현대·기아차는 내수 실적에서 승승장구하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는 수요 위축과 경영 위기에도 신모델이 선전하며 선방했다. 한국지엠은 경영 정상화 노력과 지속 신차 출시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은 QM6가 내수 절반 달하며 내수를 이끌었지만 수출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 내수 2002년 이후 최다판매

현대·기아차는 작년 국내 134만254대, 해외 501만597대 등 총 635만851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는 전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해외는 15.6%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현대차는 작년 국내 78만7854대, 해외 295만5660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74만3514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6.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9.8%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14만5463대가 팔리며 4년 연속 내수 1위·연간 1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내수 시장을 견인했다. 그랜저의 작년 판매량은 1986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다. 이어 아반떼 8만7731대, 쏘나타 6만7440대 등이 팔려 세단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30만7090대가 판매됐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6만4791대, 싼타페 5만7578대, 투싼 3만6144대 등 총 21만3927대가 팔려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19년과 비교해 48.7% 성장한 6만6181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18%, 수소전기차(넥쏘)는 38% 증가했다. 상용차의 경우 포터 9만5194대, 그랜드 스타렉스 3만6190대 등 소형 상용차가 13만1384대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7069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대표 세단 G80이 5만6150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 3만4217대, G90 1만9대, G70 7910대 등 총 10만8384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연간 10만대 넘게 팔린 것은 처음이다. 작년 12월 판매량은 국내 6만8486대, 해외 30만548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37만397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외 총 41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 K 시리즈 3년 연속 신기록

기아차 역시 내수 역대 최다 판매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위축된 탓에 전체 판매 규모는 감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55만2400대, 해외 205만4937대 등 전년 대비 5.9% 감소한 260만7337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국내는 6.2% 증가한 반편 해외는 8.7% 감소한 수준이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36만692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 32만8128대, K3(포르테) 23만7688대 등의 순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작년 한해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 차량은 K5(8만4550대)로 그랜저와 포터, 아반떼에 이어 내수 판매 4위를 기록했다. K5를 포함한 K 시리즈(15만6866대)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3년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다.

쏘렌토(8만2275대) 역시 2002년 1세대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승용 모델은 K7 4만1048대, 모닝 3만8766대, 레이 2만8530대 등으로 K5를 포함해 총 22만7687대가 판매,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6만4195대, 셀토스 4만9481대, 니로 2만1239대 등 전년 대비 15.5% 증가한 26만64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6만1906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6만4065대가 판매됐다. 작년 12월에는 국내에서 3만8857대, 해외에서 17만9399대 등 총 21만825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총 292만2천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12월 내수 8449대, 수출 2142대를 포함 총 1만591대를 판매하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유지했다.

내수 판매는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의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올 뉴 렉스턴의 선전을 통해 2020년 월평균 판매대수(7324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수출 역시 조업 차질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수출 오더를 소화하지 못하고 전년 동월 대비 8.8%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10월 이후 3개월 연속 2000대 이상 판매실적은 유지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한 자동차 수요의 급격한 위축 및 부품 공급 차질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제품개선 모델을 선보이며 내수 8만7888대, 수출 1만9528대를 포함 총 10만7416대를 판매했다.

특히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와 함께 코로나 상황에 대응한 다양한 비대면 전략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판매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쌍용차는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ARS 프로그램)이 법원으로부터 최종 결정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이해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신규 투자자와의 매각협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12월 수출 연중 최고치 기록

한국지엠은 2020년 한 해 동안 총 36만8453대(내수 8만2954대, 수출 28만5499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 노력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12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총 9259대를 기록했으며, 3334대가 판매되며 2020년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쉐보레 스파크와 2376대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 실적을 주도했다.

또한, 쉐보레 트랙스와 올해 1분기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다마스와 라보가 2020년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12월 다마스와 라보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7.7%, 74.2% 증가했다. 프리미엄 외관 디자인에 오프로더 감성을 더한 2021년형 ‘리얼 뉴 콜로라도’는 지난달 534대가 판매되며 미국 정통 픽업트럭으로서 인기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2020년 한해동안 글로벌 시장에 총 28만5499대를 수출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9%가 증가한 총 3만7458대로, 2020년을 통틀어 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2만1781대가 수출돼 지난해 월 최대 기록을 세우며 지난 9월 이후 두 번째로 단일 차종 월 2만대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새해에도 한국지엠의 내수와 수출 실적 전반을 견인하며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한 층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내수 증가에도 전년比 34.5%↓

르노삼성차의 작년 국내외 판매가 11만6166대로, 전년 대비 34.5% 감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내수 9만5939대, 수출 2만22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10.5% 증가했지만 수출은 77.7% 급감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작년 11월 스타일 업그레이드 모델로 새로 선보인 르노삼성의 대표 SUV QM6가 총 4만6825대 팔리며 전년 대비 1.7%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토부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소형 SUV XM3는 3만4091대 판매돼 QM6와 함께 내수 시장을 견인했다. 중형 세단 SM6는 8527대로, 전년 대비 47.6% 급감했다. 르노 브랜드 중에서는 마스터 2324대, 캡처 2283대, 트위지 840대, 조에 192대 등이 판매됐다.

수출은 트위지가 1453대로 전년 대비 103.2% 늘어났으나 QM6(-33.5%), 로그(-93.5%) 등은 급감했다. XM3는 총 909대가 선적됐다. 작년 12월에는 총 901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6.9%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한 8010대를 판매했고 수출은 85.6% 감소한 1006대를 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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