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E-GMP 신차 ‘아이오닉5·CV’ 기대감에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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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E-GMP 신차 ‘아이오닉5·CV’ 기대감에 실적 ‘청신호’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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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益 최대치 예상…기아도 역대 최대 추정
전기차, 자율주행 협업 등 중장기 전망에 긍정 요인
‘컨센서스’ 높게 잡히며 양사 목표주가 기상도 ‘밝음’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의 원년이 될 올해 양사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한 신차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선 올해 현대차가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2배 이상을 내며 2014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한 달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6조6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2조8585억원)와 비교하면 131.5% 증가한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2014년 연간 영업이익 7조55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 6조3579억원, 2016년 5조1935억원, 2017년 4조5747억원, 2018년 2조4222억원, 2019년 3조6847억원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해외 수요가 회복되고, GV70 등 제네시스 판매 증가와 해외 신차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아이오닉 5의 티저 이미지가 최근 공개된 가운데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실적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E-GMP가 적용된 전기차 출시, 자율주행차 협업 보도, 기존 투자 성과의 가시화 등은 기업의 영속성을 확인시켜주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새 출발한 기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9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9곳의 전망치를 평균 낸 수치다.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기아의 역대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는 2012년 3조5223억원이다.

올해 기아의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66조3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익 추정치(1조7894억원)와 매출액 추정치(58조7467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122.3%, 13.0% 증가한 수준이다.

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글로벌 볼륨 모델(많이 팔리는 차종)인 스포티지와 E-GMP 기반 CV(프로젝트명) 등을 통한 신차 효과, 인도 등 해외 공장의 가동률 상승 등이 기아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양사의 목표주가도 줄상향하고 있다. 최근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협업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현대차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증권사 10곳이 제시한 현대차의 목표주가 평균은 2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주가(24만1000원) 대비 18.26%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기아의 목표주가 평균은 8만5888원으로, 현재가(7만1500원) 대비 20.12%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두인 애플카 협업 이슈는 단기로는 협업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향후 계약 조건에 따른 상당한 득실의 차 등을 고려 시 이벤트 드리븐에 그칠 수 있다”며 “하지만 중장기로는 주가에 상당히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조71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5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29조755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8241억원)보다 매출이 4.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9곳의 컨센서스는 1조45억원으로, 전년 동기(5905억원)보다 70.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6조489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1054억원) 대비 2.38%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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