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자전거 승승장구…‘따릉이’ 2370만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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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자전거 승승장구…‘따릉이’ 2370만건 이용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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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4명 중 1명 회원, 이용자 54% 출퇴근
지하철역 대여, 오피스타운 반납 이용행태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이동 수단인 ‘자전거’가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따릉이’ 회원으로 지난해 이용 횟수가 총 2370만여건으로 나타났고 자전거 생산 업체도 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서울시 공공임대자전거 '따릉이'의 대여 건수는 총 2370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신규 회원 수도 늘어 누적 가입자 수가 278만6000명을 돌파해 서울시민 4명 중 1명꼴로 따릉이 회원이 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따릉이 회원의 대다수는 2030세대로 64.7%를 차지했다. 그러나 5060세대의 이용빈도는 각각 13.9%, 17.8%로 다른 세대에 비해 더 높았다. 하루 평균 대여로 보면 6만4946명이 따릉이를 이용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자전거업체의 실적도 두드러졌다, 삼천리자전거의 지난해 3분기까지 수요는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594% 증가하는 등 3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전거 대리점주 A씨는 “지난해 봄, 여름에는 자전거가 없어서 못 팔았다”며 “중국이나 대만에서 들어오는 수출길이 막혀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 봄 코로나 확산 초기에 자전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따릉이의 전년 동기 대비 월별 증가율로 보면 최대치를 기록한 시기는 3월로 74.4%까지 치솟았다. 1~3월 모두 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8월엔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 더위 등의 여파로 이용 건수가 크게 줄었다.

따릉이의 요일별·시간대별 이용 패턴을 살펴보니 오히려 평일이 조금 더 많았다. 평일에는 출·퇴근 등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주말에는 운동·레저용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 시간대 이용자가 급증하는 그래프 모양을 나타냈다. 전체 이용자의 54.0%가 이 시간대에 집중됐다.

아울러 출근 시간대(오전 7시~9시) 대여가 많이 이뤄진 대여소는 대부분 지하철역 인근이었다. 

반납은 여의도, 마곡 등 오피스타운 내에 있는 대여소에서 많이 이뤄졌다. 출근 시간에 맞춰 오피스타운 주변 역사에서 업무지구로 들어가기 위한 통행이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퇴근 시간대(18시~20시)에는 대여와 반납이 주로 한강 등 천변 인근이나 지하철역 주변에서 이뤄졌다. 퇴근 후 운동이나 레저를 병행키 위한 통행이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시는 따릉이가 대중교통 이용 전후의 틈새를 잇는 ‘퍼스트-라스트 마일(First-Last Mile)’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퍼스트-라스트 마일’은 거주지에서 나와 인근의 버스정류장·지하철역으로 갈 때나 대중교통에서 내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따릉이가 가장 많이 대여된 자치구는 강서·영등포·송파구 순으로 마곡지구, 여의도, 문정지구 같은 오피스타운에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돼있는 공통점이 있어 인프라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시민들이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다”며 “올해 3000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앱도 리뉴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선기 기자transnews@gyoto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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