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휴대폰 사용, 더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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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휴대폰 사용, 더는 안 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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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운전 중 휴대폰 이용’에 관한 논란이 슬그머니 사라진 이후 도로에서 거의 매일 운전 중에 휴대폰을 이용하는 운전자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실시한 우리나라 교통지수 산정을 위한 조사 결과 운전자 10명 중 3~4명이 상습적으로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단적으로 말해 졸음운전과 다를 바 없다. 운전자의 시선이 휴대폰에 가 있기 때문에 전방 주시가 불가능해 마치 눈을 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은 상태에 놓인다. 도로가 아닌 허허벌판에서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달리는 자동차라면 몰라도 도로에서 앞뒤 자동차와 함께 움직이는 현실에서는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외국의 법규를 이야기할 것도 없다. 어느 나라가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가. 휴대폰 사용도 엄밀히 말해 다 같지가 않다. 전화 통화를 하는 경우라면, 먼저 전화를 걸거나 오는 전화를 받기 위해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려야 하고 그런 다음 통화를 하게 되지만, 보통의 경우 전화 통화에 몰두하게 되면 운전 중 전방 상황에 거의 무감각한 상태가 되고 만다.

통화가 아니라면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등 SNS 교신이다. 이것은 통화보다 더 위험하다. 휴대폰 화면을 통해 교신해야 하기에 통화보다 더 높은 시선의 집중을 요한다.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다. 혹자는 동영상을 켜두긴 했지만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만 청취한다고도 말하나 이것은 헛소리나 마찬가지다. 동영상 접속을 위해 휴대폰을 들여다봐야 하며, 동영상 프로그램이 구동한 다음에는 소리에 집중하다 특정 상황에서는 동영상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게 돼 있다.

사례로 꼽은 세 가지 경우 모두 결정적인 위험이 뒤따르는 행위이므로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무조건 금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매우 느슨하다. 운전을 하고 가는데, 문득 선행 차량의 동작이 이상하다 싶으면 십중팔구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때문이다. 통화를 하거나 고개를 숙여 무엇인가를 보다 앞을 보다를 반복한다. 이런 일이 우리 도로에서는 매일 발견된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본다. 사회적 캠페인과 함께 단속의 필요성이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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