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정부·금융권, ‘미래차 투자펀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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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정부·금융권, ‘미래차 투자펀드’ 조성한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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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원 규모…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MOU
부품 개발·전기차 등 충전소 구축 등에 투자
뉴딜펀드 투자 대상 발굴, 성공적 운용 협력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미래차 부품 개발 기업과 전기차·수소차 충전소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산업과 금융이 함께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를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펀드이다.

현대차그룹과 정부기관, 금융계, 정책형 펀드 운용기관은 지난 4일 현대 EV스테이션강동에서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 기관, 은행들은 올해 중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인 총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산업디지털투자펀드’(이하 미래차 투자펀드)를 조성하는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300억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300억원, 산업기술진흥원(KIAT) 200억원, 기업은행 100억원 등 민간투자기관은 총 900억원의 자펀드 매칭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책형 뉴딜펀드 모펀드 500억원과 기타 민간자금 600억원도 투입된다.

미래차 투자펀드는 총 1500억원 규모의 기업투자펀드 2개와 500억원 규모의 인프라투자펀드 등 총 3개의 펀드로 구성된다.

기업투자펀드는 기존 내연기관 부품에서 친환경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진입하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부품기업들에 투자한다. 인프라투자펀드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수소 충전소 등 친환경 미래차 인프라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3개의 펀드에 각각 100억원씩 참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무공해차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주행·인공지능 등 미래 신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경쟁력 있는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완성차기업뿐만 아니라 부품기업들이 동반 성장해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협약체결기관들은 뉴딜펀드의 투자 대상 발굴과 성공적 운용을 위해 정보교환과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5년간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뉴딜펀드에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기업은행이 1조원, 하나금융지주가 1000억원의 매칭투자를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공영운 현대자동차사장 등이 참석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번 펀드가 미래차 분야 혁신기업들에 충분한 인내 자본을 공급해 역동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산업·금융 투자 협력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제부터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성과 창출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미래차와 산업디지털 분야의 적재적소에 자금이 원활히 흘러가도록 하는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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