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코로나 기저효과에 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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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코로나 기저효과에 2.3% 증가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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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판매 57만대…현대·기아·르노삼성 판매↑
쌍용, 실적 급감…한국지엠, RV 모델이 효자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성적표가 나왔다. 전체적으로는 국내외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레저용 차량(RV)의 인기 등으로 현대차와 기아, 르노삼성차의 판매가 작년보다 늘어난 반면, 쌍용차는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2월 국내외 판매는 총 57만1079대로, 작년 2월(55만8274대)보다 소폭 늘었다. 다만 전달(61만3957대)과 비교하면 7.0% 감소했다.

이는 작년 2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공장이 문을 닫은 데다 감염 우려로 영업이 위축돼 판매가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그랜저 1위·제네시스 성장세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2102대, 해외 24만8146대 등 총 30만248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는 작년 동기 대비 32.6%, 해외는 2.5% 증가한 수준으로 글로벌 전체적으로는 6.7% 증가했다. 하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국내는 12.4%, 해외는 5.2% 감소했다.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8563대)가 4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며 국내 시장을 견인했고, RV는 투싼 5869대, 팰리세이드 4045대, 싼타페 2781대 등 총 1만5628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5% 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GV70<사진>이 2686대 팔린 것을 비롯해 G80 2714대, GV80 1190대 등 총 7321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4% 급증했다.

카니발·쏘렌토는 스테디셀러

기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한 21만177대(국내 3만7583대, 해외 17만2594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는 31.0%, 해외는 2.9%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카니발이 6153대가 팔리며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쏘렌토(4945대), 셀토스(3585대) 등이 뒤를 이으며 RV 모델은 총 1만8297대가 판매돼 60.0% 증가했다. K5도 50547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공장 중단으로 3000대 못 미쳐

반면 단기법정관리(P플랜)를 준비 중인 쌍용차는 지난달 부품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판매 실적이 3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2673대, 수출 116대를 포함 총 27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0.9% 감소한 것이다. 당초 쌍용차는 2월에 73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으나, 생산 중단으로 인해 판매 목표의 38% 정도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스파크·트레일블레이저가 견인

한국지엠은 총 2만4265대(내수 5098대, 수출 1만9167대)를 판매했다. 내수 실적은 통상적인 자동차 업계 비수기와 설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총 1759대가 판매되며 쉐보레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285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와 더불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3%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출시 1년 후에도 여전히 뜨거운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트래버스, 이쿼녹스 등 쉐보레 수입 RV 라인업도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총 27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형 SUV QM6·XM3로 선방

르노삼성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734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39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고, 수출은 3444대로 1.8% 늘었다. 특히 내수 판매는 설 연휴 등으로 1월보다 영업 일수가 줄었지만, 1월보다 10.4% 증가했다고 르노삼성차는 전했다. 중형 SUV QM6는 2121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으나, 전달과 비교하면 7.4% 증가했다. 작년 액화석유가스(LPG)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했던 QM6 LPe가 1245대로 QM6 2월 판매의 58.7%를 차지했다. XM3는 1256대 팔려 전월 대비 9.2% 증가했다. 작년 3월 출시된 XM3의 지난 1년간 누적 판매대수는 3만6497대다. 수출은 XM3 2476대, QM6 946대, 트위지 22대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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