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환승 할인제 이달 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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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택시 환승 할인제 이달 말 종료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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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도입···이용률 저조로 인한 실효성 논란으로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 [부산] 전국 최초로 부산시가 도입한 대중교통과 택시 간 환승 할인제가 이달 말 종료된다.

부산시는 ‘공공교통(택시) 환승 할인제’를 오는 31일 종료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환승 할인제는 시민들에게 공공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택시 수송 수요 창출을 통한 택시업계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버스 및 도시철도를 이용한 시민이 30분 이내에 택시를 이용하면 1000원을 할인하는 제도로, 선불식 교통카드로 결제하는 승객이 대상이었다.

500원이었던 할인금액은 2018년 5월부터 1000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후불식 교통카드가 보편화하면서 이용률이 저조해 실효성 논란이 계속됐다.

전체 대중교통 이용자 가운데 99%인 후불식 교통카드 이용자는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1%인 선불형 교통카드 이용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점에 대해 2018년부터 부산시의회에서 정책의 보편성과 실효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어 지난해 12월 올해 예산 심의과정에서 예산이 대폭 삭감되기도 했다.

실제 대구시 등 일부 시·도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한 결과, 택시 수송 수요를 창출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예산삭감과 실효성 결여 등으로 지난해 연말 택시 환승 할인제를 종료할 계획이었지만, 시민과 택시업계의 불편을 우려해 이달까지만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도입해 시행하는 ‘광역알뜰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월평균 8000원가량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택시 환승 할인제는 월평균 2000원 정도로 저조해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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