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에 첫 온라인 주총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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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에 첫 온라인 주총 생중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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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위 개편해 ESG 분야 강화
안전·보건 계획 수립해 이사회 보고키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차가 지난 24일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첫 여성 사외이사도 선임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양재동 사옥에서 의결권 있는 주식의 75.8%가 참석한 가운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차의 첫 여성 사외이사인 이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세청 출신인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사내이사로 하언태 사장이 재선임됐고,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는 주총 후 이사회를 열고 장재훈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의선·하언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의선·하언태·장재훈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또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는 안이 통과됨에 따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로 안건 논의 범위를 넓혀 회사의 ESG 정책과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갖게 된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반영해 매년 회사의 안전·보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이사회에 보고해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신설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135억원으로 책정됐다. 작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1주당 3000원으로 결정됐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중국과 상용 시장 등 부진했던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사업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가져가겠다”며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크레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품질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안건 상정에 앞서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 트렌드와 현대차의 대응을 주제로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소장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핵심 키워드는 ‘MECA’(모빌리티서비스·전동화·커넥티드카·자율주행)로 융복합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 중심에서 이동에 대한 솔루션 제공 업체로 변화 중이며 현대차도 다가올 변화에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도 잇따라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윤윤진 카이스트대 건설·환경공학 부교수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현대로템은 임원의 보수를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해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 등을 의결했다. 현대위아는 이날 정재욱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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