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에 이어 세종시에도 굴절버스 투입…12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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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에 이어 세종시에도 굴절버스 투입…12대 운영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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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아닌 국산 전기버스 운영
세종교통공사 제공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서울에서 사라진 굴절버스가 인천에 이어 세종시에 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유럽산 디젤버스(IVECO)가 아닌 국산 전기버스(현대차)다. 

세종교통공사는 지난 1일부터 바로타(BRT) B0 노선에 전기굴절버스 12대 투입해, 전면 운행에 들어갔다.

이전에 서울에 도입된 당시 굴절버스는 국내엔 최초로 2004년 9월 도입됐으며, 일반 버스의 두 배인 143명을 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유럽산 굴절버스를 5년여간 운영해보니 문제가 발생했다. 고장이 나면 부품을 제대로 구할 수 없고 냉난방에도 문제를 노출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한 바 있었다.

당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굴절버스의 고장 건수는 2007년 524건, 2008년 9월 현재 412건으로 1년에 1대당 26건 발생했다. 

대당 수리비는 매년 1100만원으로 일반버스의 3배에 이르며, 특히 부품을 구입하는데 한 달 이상이 걸리면서, 고장이 나면 운행을 보류하고 방치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었다. 

아울러 투입된 노선(470번) 중 일부는 연대 앞에서 독립문으로 넘어가는 금화터널 같은 경사가 급한 지형에 힘을 쓰지 못하면서 문제가 있었고, 버스의 폭이 2.5m이고 길이가 18m인데 중앙차선의 차로폭이 3~3.2m에 불과하고 굴절버스의 회전 반경이 12m에 이르고 있어 서울의 복잡한 도로 사정과 맞지 않고,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었다.

당시 서울시와는 달리 세종시의 경우 애초부터 환상형으로 버스전용차선이 전 구간에 설치돼 있기에 앞으로의 굴절버스의 사용이 주목된다.

세종교통공사는 정시성 높은 대량으로 수송하는 전기굴절 버스가 세종시 환상형 노선인 B0노선(옛 900번)에 전면 도입됨에 따라 B1, B2, B5 등의 바로타(BRT) 노선과성이 높아지고 각 읍·면 지선 노선과도 원활하게 연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종교통공사에 따르면 1대당 차량 구입비용 9억7000만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했다.

현재 인천에선 굴절버스 형태의 바이모달트램이 정상운영 중이다.

2018년 4월 인천교통공사는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가정역까지 약 10km 구간의 GRT(유도고속차량) 노선에 바이모달트램 4대를 투입한 바 있다.

굴절버스는 도시철도에 비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노선 수요가 많지 않다면 그 투입 효과는 긍정적이지 않다. 추후 세종신도시 동부권에도 아파트단지 인구가 입주하면 환상형(B0) 노선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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