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이동의 정점’ 티머니 어려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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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이동의 정점’ 티머니 어려움 넘어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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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ity’와 ‘Payment’ 영역으로 사업확장
하이브리드 택시 앱 미터기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버스와 철도, 택시를 아우르는 모든 교통수단이 힘든 나날을 보냈다. 이 여파들이 모두 모여 티머니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티머니는 기존처럼 교통카드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Mobility’와 ‘Payment’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것이다〈사진〉. 

대표적으로 택시 호출 앱, 티머니페이, 앱 미터기 등을 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티머니가 출시한 호출 앱 ‘onda택시’는 올해 4월에 100만명의 회원을 돌파하며 ‘승차거부 없는 택시’로 서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티머니가 ICT 기술을 기반으로 GPS(위치·시간 기반)와 OBD(바퀴회전수 기반)를 결합한 서비스 ‘하이브리드 택시 앱 미터기’를 통해 택시 현장 혁신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 오차는 최소화하고 온종일 이동하는 ‘택시’라는 공간에 맞추어 고정된 ‘전용 단말기’를 통해 보안성과 안전성은 향상시켰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GPS(위성항법장치) 기반 택시 앱 미터기 제도화’와 결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택시 요금제와 혁신적인 택시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티머니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교통카드 요금 정산 사업자인 티머니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인구가 줄어들수록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나 지난해 이동의 추이를 살펴보면, 회사 출퇴근을 위한 불가피한 교통 수요(시내버스)는 약 20% 하락에 그쳤지만, 장거리를 이동하는 고속·시외버스 수요는 약 60%대의 큰 폭의 감소가 있었다.

따라서 고속·시외버스 온라인예매를 도맡아 온 티머니 역시 이 여파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티머니의 지난해 수익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24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티머니가 연간 기준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은 설립 초기인 지난 2004~2006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실적 악화의 주원인인 코로나19 사태는 올해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집계한 지난해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이용 건수는 34억건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이처럼 감염병이 올해도 계속된다면 티머니에게도 악영향인 것이다.

2017년 155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티머니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8년 63억원, 2019년 74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2017~2019년 2500억원대로 유지되다가 2020년 2039억원으로 줄었다.

후불형 교통카드 이용 확대는 티머니·캐시비 등 충전식 교통카드의 주 사용자였던 청소년의 수요 감소도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스마트카드 주식회사로 출발한 티머니는 2003년 11월 서울시가 버스·지하철 환승 체계와 함께 도입한 대중교통 신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2004년 7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최대 주주는 36.16%의 지분을 보유한 서울시다. LG CNS는 32.91%의 지분율로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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