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지난 3월 말부터 장안동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운행되기로 한 242번 버스 노선 운행이 보류되고 있다. 노선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시행공고까지 마쳤으나 도로의 차선(점선) 문제로 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장안동 지역주민들은 간선버스 242번 개통 소식에 버스정류장 앞에 플래카드〈사진〉를 거는 등 기대감이 큰 상황 속에서 빠른 개통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안동 주민 윤 모 씨는 “장안동에서 군자교를 건너 건대나 강남 방향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었다”며 “242번이 생기면 이쪽으로 이동할 때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장안동은 지하철이 관통하지 않아 교통 사각지대라는 점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주민들은 버스를 타고 장한평역이나 회기역, 청량리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강남 방향으로 갈 경우엔 군자역(7호선)까지 가서 갈아타야 하는 데 장안동에서 군자역 방향으로 바로 가는 버스도 없었던 상황이라 강남까지 바로 갈 수 있는 노선이 그 기대감이 큰 것이다.
지난 3월 김수규 서울 시의원(동대문4)은 242번 버스의 장안동 경유에 대해 장안1·2동과 장안로 주변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대가 기대된다며 보도자료를 내며 크게 환영했었다.
최근 보류 사실을 인지한 김 의원은 “무슨 이유로 보류됐는지 파악 중”이라며 “242번 버스의 조속한 장안동 경유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버스 정책과 관계자는 “242번 버스 강남행 노선이 우회전할 때 천호대로 중앙차로 구간이 실선인 문제로 개통이 늦어지고 있다”며 “동대문구와 경찰 쪽에 해당 내용을 요청해놓은 상태로, 아직 시행 시기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자치구는 이 구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선을 점선으로 바꾸고, 해당 노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242번 버스는 중랑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해 면목역과 중곡동, 성수사거리를 거쳐 개포동까지 운행하는 노선으로 평일 기준 14분 간격으로 서울의 강남·북을 연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