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카카오 호출 앱 유료화’에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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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카카오 호출 앱 유료화’에 화났다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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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조합 대표들 집단 1인 시위 나서
“정부가 나서서 독점적 횡포 막아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전국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호출 앱 유료화’ 등에 대해 ‘독점적 시장 지위를 악용한 횡포’라며 거리에 나섰다.

전국개인택시연합회 박권수 회장과 16개 시·도 조합 이사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에 걸쳐 청와대 앞 분수대,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 등 3곳에서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택시업계 우롱하는 카카오T를 즉각 해체하라”,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악용한 ‘나쁜 플랫폼’ 카카오”, “기사, 승객 모두 카카오 플랫폼의 노예로 전락”, “독점기업의 횡포,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쓴, 택시노사 4단체 명의의 전단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업계의 요구는 정부와 국회가 나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부당 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플랫폼 택시 시장 진입 단계부터 무료로 호출 앱 서비스를 제공해오다 지난달 이를 중단하고 희망자에 한해 유료서비스(월 수수료 9만9000원)로 전환해 택시업계의 반발을 초래했으나 이에 개의치 않고 계속 유료 회원 모집을 강행해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노사 등 택시 4단체의 강력한 항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미 카카오 호출 앱을 사용하고 있는 택시의 경우 지금 와서 카카오 호출 앱 사용을 거부할 수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유료화에 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그 상황을 택시업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현재 택시 호출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문제는, 카카오가 택시업계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호출 앱 유료화를 추진했다는 점이다. 

박권수 개인택시연합회장〈사진〉은 “불공정한 배차와 호출서비스 유료화 등 카카오의 횡포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며 “필요할 때는 택시업계의 협력을 요구하더니,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는 택시와의 상생과 사회적 책임 등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데 대해 업계가 크게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택시업계에는 호출 앱 서비스를 언제까지나 완전 무료로 제공받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며 택시업계와의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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