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로봇 거듭되는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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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로봇 거듭되는 진화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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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역할 벗어 던진 능동형 방식의 ‘AI 피킹 로봇’ 상용화

CJ대한통운 “비정형 박스 동시에 자동 피킹…시간당 700상자 처리”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물류로봇을 활용한 산업 현장의 자동화 프로세스가 정점을 향해 한 단계 도약했다.

보조 역할을 수행하던 물류로봇이 사물을 자체 인식하고, 산술 값을 토대로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된데 따른 것이다.

그간 물류로봇 기술은 작업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규격의 박스만 픽킹, 지정된 위치에서 벗어날 경우에는 작업이 불가능했으나, 여기에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결합 과정을 거쳐 한계점을 극복한 것이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은 팔레트에 적재돼 있는 화물의 면적, 높이,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들어 올려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AI로봇 디팔레타이저'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회사에 따르면 3D 이미지 센싱 및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물류로봇에 적용해 동일한 모양이 아닌 박스들도 연속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비전 카메라로 촬영된 화물의 위치와 크기를 데이터로 실시간 인식, 스스로 학습해 각각의 화물 상태에 맞춰 피킹 작업을 수행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높이 차이가 있거나, 형상이 상이하더라도 1회 작업에 2개의 화물을 동시에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물류처리 속도의 신속성을 보장하고 있다.

2개의 동시 피킹이 가능해 시간당 700상자를 처리할 수 있으며, 특수패드 및 진공흡착 기술이 탑재돼 있어 최대 20㎏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이러한 특징을 살려 이커머스 채널에서 활동 중인 다수의 화주사들에게 공급되는 풀필먼트 서비스에 '비정형 패턴 박스 피킹 로봇'을 투입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풀필먼트 관련 소비자의 주문 상품과 니즈가 다양화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기존 피킹 로봇에 작업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됐다"면서 "AI 로봇 디팔레타이저와 같은 첨단기술을 지속 개발해 현장 인력의 작업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물류처리 생산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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