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 2억루피(약 30억원)를 기부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이 금액은 코로나19 피해가 특히 심각한 마하라슈트라주, 뉴델리, 텔랑가나주, 타밀나두주 등에 전달된다.
지원금은 여러 병원에서 산소 발생 시설을 구축하는 데 쓰이고 의료 인프라와 인력 확충 등을 위해서도 활용된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인도는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인해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며 “현대차는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인도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2만5000명 분량의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현대차 첸나이 공장이 있는 타밀나두주에 5000만루피(약 7억5000만원)를 기부했고, 산소호흡기도 위탁 생산을 통해 지원한 바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3∼4월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5월부터 방역 봉쇄가 풀리면서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지난해 10월에는 5만6605대를 팔아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에도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거의 정상 수준으로 공장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달 29일로 예정했던 신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알카자르 출시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이달로 미뤘다.
최근 인도는 하루 35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큰 위기를 겪고 있다.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전국 병원 대부분은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