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경영 악화” 휴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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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내버스, “경영 악화” 휴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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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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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유진운수, “7월부터 1년간 운행 중단 선언” 논란

[교통신문] [전남] 전남 목포의 시내버스 운영 업체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휴업을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 시내버스업체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동일 회사·사진)가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휴업신청서를 지난달 27일 제출했다.

시에 따르면 버스업체는 주 52시간 시행으로 인한 임금인상,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객 급감 등으로 손실이 누적,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더 이상 운행이 어렵다는 게 휴업 사유다.

(주)태원여객과 (주)유진운수는 같은 회사로 지난해에만 43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그동안 누적 적자가 300억원에 이르러 직원들의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원여객·유진운수 관계자는 “적자가 쌓여 더 이상 재정적으로 버틸 여력이 없다”면서 “폐업을 하려고 했으나 시내버스 사업이 관허사업이면서 공익사업이란 공공성을 띠고 있어 시에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기간을 주기 위해 부득이 오는 7월부터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원여객·유진운수는 1966년 5월 설립돼 목포권 시민들의 발 역할을 담당하는 시내버스업체로서 안전 운행과 친절 봉사로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경영을 실천, 지역의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갑작스런 휴업 선언이 시 당국과 시민들 입장에선 당혹스럽다는 시선들이다.

7월부터 시내버스를 당장 멈추겠다는 시내버스 측 휴업 선언에 목포시민은 물론 같은 생활권인 인근 무안군과 신안군 주민들까지 피해가 불가피함에 따라 목포시는 비상이 걸렸다.

시는 태원여객·유진운수에 2017년 22억원, 2018년 30억원, 2019년 40억원, 2020년 46억원을 지원하는 등 혈세를 투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의 교통권 보호를 위해 시의회 및 시내버스재정지원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 방안 등 향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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