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친환경 물류' CJ대한통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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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친환경 물류' CJ대한통운 확대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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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재사용 '탄소제로' 파레트 현장 투입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이 폐플라스틱을 재사용한 파레트를 물류산업 현장에 투입하고, 적용범위를 글로벌 사업 부문에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일 회사는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으로 제작한 친환경 재생 파레트 ‘탄소ZERO 파렛트’ 300개를 자사 물류센터에 배치,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그간 나무 소재로 제작한 파레트를 사용 후 폐기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반영구적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파레트를 제작‧보급하기로 한 것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중하중용 파레트로 최대 1t까지 적재 가능하며, 현장 도입에 앞서 24시간 적재 테스트, 지게차 대차 테스트, 비틀림 현상 등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 기능상 이상이 없다는 점을 입증했다.

또 조립식 파렛트로 제작돼 수리 및 재활용이 쉽고 파손 시에는 해당 부분만 교체해 즉시 원상복구 가능하며 파손된 부분은 다시 재활용하며, 복구 불가할 수준으로 파손될 경우 전체 폐기 처리가 불가피했던 기존 고정식 파레트 제품과 비교하면 비용절감은 물론 탄소저감까지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작은 조립식 파렛트에 대한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맞춤형 포장 물류 업체 ‘상진ARP’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됐으며, 탄소ZERO 파렛트 제작을 위한 폐플라스틱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락앤락으로부터 지원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앞서 락앤락은 자사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플라스틱 10t을 CJ대한통운에 무상 제공했는데, 탄소ZERO 파렛트 1개 제작에 필요한 폐플라스틱은 28kg으로, 플라스틱 폐기 시 발생하는 67.2kg 가량의 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에 현장 투입된 300개 파렛트를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하면 2만160kg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데, 이는 소나무 672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은 수준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해당 파레트의 적용범위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8일 선제작된 50개의 파렛트는 현재 CJ대한통운 신덕평물류센터에서 사용 중인데 이어 250개가 오는 13일까지 추가 투입된다.

하반기에는 국내뿐 아니라 자사의 해외 거점에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추진된다.

회사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탄소ZERO 파렛트 활용은 지난달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유니폼 제작에 이어 탄소 배출을 줄이는 ESG경영 실천의 일환이라고 기획됐으며, 제작 단계에서뿐만 아니라 도입 후 실사용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면서 “단순한 자원절약 캠페인이 아니라 물류사업의 지속 가능한 ‘리사이클링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락앤락과 협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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