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불감증 여전한 물류시설
상태바
안전 불감증 여전한 물류시설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1.0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화기 제대로 작동 않고, 피난 대피로 부실

안전보건공단 “현장 관리감독 수준 상향 조치해야”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전국 냉동·물류창고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이 2주간 실시되는 가운데, 해당 시설물에 대한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공단이 수도권 냉동·물류창고 건설 현장 8곳을 대상으로 수행한 기획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간이 소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한 곳은 2곳에 불과했으며, 상당수 사업장은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 작동 불능한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보고서를 통해, 냉동·물류창고는 대부분 한 층의 높이가 10m 내외로, 화재 발생 시 소화기만으로는 부족하고 간이 소화 장치가 정상 작동해야 함을 언급하며, 전원 미연결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재 발생 시 대피 경로인 비상구 등을 안내하는 ‘간이 피난 유도선’도 마감 공정으로 인해 해체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설물 관리감독 수준도 개선 조치가 요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예방과 대응 업무만 하는 화재 감시자가 배치돼야 하나, 이 또한 없는 경우가 다수였고 화재 감시자가 있다하더라도 담당자를 일용직으로 운영하는 등 형식적인 경우가 다반사였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 근로자에 대한 원청의 관리감독 필요성도 제기됐다.

공단은 “용접, 용단, 우레탄 뿜칠 등 위험 작업 시 대부분 협력업체에서 작업 신청을 하면 원청이 승인하는 절차로 관리하고 있으나, 실효성 확보 차원에서 원청의 현장 작동성에 대한 관리감독은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