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 빠진 충청권 광역철도 향후 적자로 조정 불가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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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 빠진 충청권 광역철도 향후 적자로 조정 불가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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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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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시 충북연구원장 정책토론회서 주장

[교통신문] [충북]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이 빠진 현재의 계획대로 충청권 광역철도를 운영하면 향후 적자 누적으로 인한 운행 구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 3일 오전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반영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했다〈사진〉.

이 자리에서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대로) 충청권 광역철도를 운영하면 비효율 발생으로 운행 구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공청회에서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초안에는 충청권 4개 시·도(충북·충남·대전·세종)가 건의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29㎞) 계획이 포함됐다.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신설하고,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되 조치원∼오송역 구간만 복선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충북도와 청주시 등이 강력히 요구했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빠졌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충청권 광역철도의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은 도심에서의 접근성에 있어서 현재와 차이가 없으므로 이용 수요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가계획에 반영된 수도권 내륙선의 진천 혁신도시∼청주공항 구간 역시 청주시민은 이용할 수 없다”며 “청주공항 이용객 중 수도권 동남부 이용객은 3% 미만에 불과해 이 구간에서도 수요 부족으로 인한 비효율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송역 청주공항 구간, 혁신도시∼청주공항 구간 모두 명맥만 유지하다가 결국 적자 누적으로 운행 구간 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이런 철도 운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통수요 잠재력을 가진 청주도심을 연결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의 필요성 이유로 현 충북선의 접근성 부족과 낮은 이용률,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에 몰린 중복노선의 과부하, 충청권 주민 간 교통서비스 불평등 등도 꼽았다.

한편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 정계 등은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려 오는 6월 최종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청주도심 통과 노선을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관련 토론회를 열어 문제점을 지적하고, 홍보물 제작·배포, 집회, 단식투쟁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청주시민들도 도심에서 광역철도를 타고 세종, 대전, 수도권 등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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