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정말 불안하다
상태바
전동킥보드, 정말 불안하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을 개정해 이달부터 시행하도록 돼 있는 전동킥보드 안전 문제가 정말 걱정이다.

이미 드러나 있는 ▲승차정원 위반(두사람이 한기기를 타고 운행하는 행위) ▲음주 운전 ▲무면허 운전 ▲안전모 미착용 ▲야간 등화 미점등 등의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그와 같은 불법 전동킥보드 운행의 당사자들이 불법 여부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불법 운행과 관련한 그간의 여러 정황을 참고한다면, 이들 전동킥보드 불법 운행 사례는 짧은 시간 내 유의미한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문제가 대부분의 국민이 함께 사용하는 도로에서 어떤 형태로 부작용을 빚을지 알 수가 없다.

그동안 당국은 법 개정 사실과 함께 불법행위를 구체적으로 알리는 데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지만 현재 드러나고 있는 실상을 보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심지어 운행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노인들이나 어린이들의 보행이 잦은 주택가 인도에서 시도 때도 없이 불쑥 나타나 보행자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운행에 익숙한 일부 젊은이의 경우 운행을 즐기는 듯 인도에서조차 이리저리 지그재그 운행, 빠르게 달리다 급커브를 도는 등의 행동도 아무 생각 없이 감행한다. 대학가 주변이나 자동차 통행이 비교적 적은 주택가 도로에서는 4~5대 또는 그 이상의 전동킥보드가 집단으로 이동하면서 어지러운 장난질을 하는 광경도 목격되고 있다. 일부 운전자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지만 역시 대부분의 운전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도로를 달리는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위험한 수단으로 꼽히는 자전거나 이륜차 이상으로 전동킥보드는 위험하다. 아주 사소한 접촉에도 전도되거나 튕겨 나갈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이기에 사고가 나면 피해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일부 전동킥보드 수입, 판매, 대여업체 등이 안전에 유념하겠다며 캠페인을 해왔다고는 하나 지금의 상태로는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당국의 더 강력한 홍보와 계도,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안전대책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