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보행로 ‘사람숲길’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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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보행로 ‘사람숲길’ 개통
  • 홍선기 기자 transnews@gyotogn.com
  • 승인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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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역-숭례문-서울역 1.55km 보행로 확장
차로 줄이고 시내버스 우회시켜 교통체증 완화

[교통신문 홍선기 기자] 광화문역에서 숭례문을 지나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1.55km 거리의 보행로가 확장됐고, 자전거도로를 신설해 정식 개통했다. 지난해 7월 공사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일대 차로를 일부 줄이고, 보도를 넓혀 수목과 꽃을 배치한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을 지난달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1월에는 보행로를 임시 개통한 데 이어 4월 말까지는 나무와 꽃을 심는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청교차로, 덕수궁 앞을 비롯해 넓은 보행공간이 새로 마련됐다. 전체 보행공간의 면적은 1만3950m²로 서울광장(6449m²)의 두 배가 넘는다. 

이를 위해 시는 ‘차로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왕복 9∼12차로를 7∼9차로로 줄이고 보행로 폭은 최대 12m까지 넓힌 것이다. 

시는 차량의 통행 속도에 대해 공사 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9년 평균 시속 21.7km이던 이 일대 통행 속도는 올해 4월 평균 시속 21.6km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사업이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이라는 일각에서의 지적이 있었고, 시는 간선버스 150번 등 세종대로를 통과하는 일부 노선을 서대문역 등으로 우회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완성으로 이 일대를 찾는 시민들이 다양한 변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보행환경이 개선됐는데. 숭례문을 둘러싼 보행로가 신설됨으로써 단절된 교통섬 같던 곳이 걸을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또 숭례문 인근에는 소나무 22그루를 심었고 북창동에는 가로수길이 생겼다. 시의회 앞에는 느티나무와 소나무가 함께 자리 잡았다. 나무를 심기 어려운 곳에는 이동식 또는 고정식 플랜터(나무 등을 심을 수 있는 용기)를 놓는 식으로 숲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시는 ‘사람숲길 도보해설관광’ 코스를 개발해 이달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해설사와 함께 청계광장과 덕수궁, 숭례문, 서울역 일대 2.8km 거리를 약 2시간 30분 동안 걸으며 설명을 듣는 코스다.

시는 공사 마무리를 기념해 23일까지 온·오프라인 걷기 행사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봄을 걷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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