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쿨존 초등생 사망···학교 인근에 화물차 우회도로 건설
상태바
인천 스쿨존 초등생 사망···학교 인근에 화물차 우회도로 건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신문] 불법 우회전하던 25t 화물차에 초등학생이 치여 숨진 인천 한 초등학교 일대에 화물차 우회도로가 만들어진다.

인천시는 지난 3월 18일 초등생 A(10)양이 교통사고로 숨진 인천시 중구 신흥동 모 초교 인근에 화물차 우회도로를 만들기 위해 4억9000만원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우회도로로 예정된 구간은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능안 삼거리∼인천시 중구 인천여자상업고까지 1.1㎞ 구간으로 개통 목표 시기는 2024년이다.

현재 왕복 2차로로 중앙선이 따로 없는 이 구간을 왕복 4∼6차로로 넓히는 안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중구에서 도로 설계·개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기존 도로 결정대로 도로 폭을 35m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타당하다'는 결정을 내려 시가 업무를 관할한다.

도로 폭이 25m 이하일 경우 각 군·구가, 폭이 25m 이상이면 시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내년 4월께 설계 용역을 마치고 도시계획 변경 결정 고시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실시계획 고시 등 행정 절차를 밟아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우회도로가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초교 일대의 화물차 운행 통제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달 28일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학교 앞의 화물차 운행을 통제하는 안에 대해 심의했으나 이해 주체 간 갈등이 커 결론을 내지 못하고 보류했다.

화물연대 등 화물차 업계는 해당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될 경우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다는 입장을, 학교와 학부모 측은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화물차 운행이 통제될 경우 이 학교 바로 앞인 수인사거리에서 직진하지 못하고 우회전해 돌아가야 하는데 일대 차량 정체로 인해 손실이 크다는 것이 화물차 업계 측 주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