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외부기술 특허 매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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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외부기술 특허 매입 ‘총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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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글로벌 특허 1만2000건 계획
연세대와 기술협력 MOU…조기 확보 취지
대학·연구기관 원천특허 매입, 상품화 시동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연세대를 시작으로 국내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미래차 특허기술을 지속해서 매입, 2025년까지 글로벌 지식재산권 1만2000여건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만 200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연세대가 보유한 통신표준과 인공지능, 배터리 제어기술 등 유망 특허를 일괄 매입한다. 이를 위해 최근 연세대 산학협력단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원천 특허로 발전할 수 있는 4차 산업 주요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자는 취지다. 이번 협약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 매입을 포함한 중장기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세대 산학협력단도 보유한 특허기술을 상품화할 수 있게 됐고, 현대모비스와 함께 특허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연세대가 출원·등록한 특허 확보를 넘어 출원 이전 단계의 유망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기술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특허와 아이디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활용해 유·무형의 부가가치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5G 통신망과 전기차 등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됨에 따라 통신·배터리 등 신규 분야 업체들과 특허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2019년 지식재산 확보·분쟁 전담 조직을 통합 운영하며 특허분쟁 예방 활동과 브랜드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원의 특허 출원을 독려하고 특허 전문가와 변리사를 투입해 연구원의 과제 선정에서 신뢰성 검증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연구소는 현지 특허 대리인을 활용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출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현대모비스가 출원한 지식재산권은 2000건을 웃돌았으며 이중 절반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서 나왔다. 최근 3년간 연평균 특허 출원은 50%가량 증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차 산업에서 원천 특허기술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내부 임직원의 발명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물론 산학 협력 기관이 보유한 외부기술을 매입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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