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뛰는 호텔 뷔페 가격···15만원 역대 최고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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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뛰는 호텔 뷔페 가격···15만원 역대 최고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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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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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매출 극대화 전략”

[교통신문] 올해 들어 국내 주요 호텔 뷔페 식당의 가격이 줄줄이 뛰고 있다.

‘호텔 뷔페=10만원 초반’이라는 공식을 깨고 1인당 15만원짜리 뷔페까지 처음 등장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이달 25일 개관하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사진〉의 가격은 금∼일 석식 14만원, 일요일 중식은 15만원이다.

호텔 뷔페 가격이 연말연시 등 성수기가 아닌 평시에 14만~15만원으로 책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국내 최고가 호텔 뷔페는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플레이버즈로, 주말 중·석식 기준 13만원이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원재료 하나하나를 고급화해 뷔페이지만 파인 다이닝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 품질의 품격 있는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VIP 고객을 겨냥하고, ‘비싼 가격’ 그 자체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기존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도 재료 고급화와 비용 상승 등을 내세워 뷔페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신라호텔 더 파크뷰와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올해 2월부터 주말 석식 기준 12만9000원으로 4.9% 올렸다.

더 플라자의 세븐스퀘어는 1월부터 주말 중·석식 가격을 11만2000원으로 9.8% 인상했다.

호텔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그나마 장사가 되는 뷔페 레스토랑의 매출 극대화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유입 비즈니스 수요가 끊기면서 호텔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뷔페로 대표되는 호텔 식음료 부문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았다.

롯데호텔의 지난해 객실 수입은 1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8% 감소했다. 이에 비해 식음료 수입은 1254억원으로 39.7% 줄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올라가면 고객의 기대치도 올라가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는 음식과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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