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격전지에서 질주하는 기아 SUV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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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격전지에서 질주하는 기아 SUV ‘니로’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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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네덜란드 판매 1위. 스웨덴서는 3위
하반기 EV6 출시 이후 판매 확대 기대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기아가 친환경 모델로만 구성된 SUV 니로를 앞세워 네덜란드와 스웨덴 등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유럽은 친환경차 선진시장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격전지가 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통계를 제공하는 베스트셀링카즈 블로그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한 2680대를 판매해 유럽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폭스바겐(2093대)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네덜란드의 4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한 2만3846대로, 기아의 판매 증가율은 시장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 네덜란드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지만 기아는 7.3% 감소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판매 감소를 빠르게 회복 중이다.

다만 1∼4월 누적 판매량은 폭스바겐이 9584대로 기아(8781대)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작년에 폭스바겐이 총 4만4670대(점유율 12.5%)를 판매해 2만6777대(점유율 7.5%)를 기록한 기아를 여유 있게 따돌린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판매 호조를 이끄는 대표 차종은 친환경차 니로다. 니로는 4월 888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모델별 판매 1위에 올랐다. 작년에도 총 1만1880대가 팔려 폭스바겐의 ID.3(1만954대)를 제치고 모델별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네덜란드는 노르웨이, 스웨덴 등과 함께 전기차 전환을 가장 빠르게 진행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을 합친 전동화 차량 비중이 25%에 달할 정도로 친환경차 비중이 높다.

기아의 선전은 스웨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스웨덴에선 전년 대비 58.8% 증가한 2118대를 판매해 폭스바겐(3464대), 볼보(2592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중 니로가 720대 팔리며 스웨덴 판매를 이끌었다.

기아는 올해 1∼4월 누적 기준으로 스웨덴에서 9905대를 판매, 볼보(2만3858대)와 폭스바겐(1만3693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니로의 1∼4월 누적 판매는 3117대로, 기아 모델 중에서는 씨드(3731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기아는 최근 스웨덴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1만크로나 증액한 7만크로나(한화 약939만원)로 책정한 만큼 니로의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첫 전용 전기차 EV6에 대한 유럽 시장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진행한 EV6 사전예약 물량이 7300대를 기록했고, 구매 의사를 가지고 차량 정보를 요청한 소비자도 2만6000여명에 달했다고 기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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