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을 사수하라"…유통업계, 무더위에 배송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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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을 사수하라"…유통업계, 무더위에 배송 비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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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맞춰 포장·배달체제 가동
냉매 더 넣고 전용 용기도 사용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유통업체들의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보기 몰인 마켓컬리는 하절기로 지정한 이달부터 제품 포장법을 바꿨다.

마켓컬리는 1년을 기온에 따라 동절기, 저온 일반절기, 고온 일반절기, 하절기, 극하절기, 열대야 등 6절기로 나누고 절기에 따라 포장법을 달리한다.
하절기에는 냉장·냉동식품에 넣는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 등 냉매제 개수가 일반절기보다 늘어난다.

절기는 '샛별배송'(새벽배송)이 이뤄지는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의 최고 기온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23도 이상이면 하절기, 26도 이상이면 극하절기, 28도 이상이면 열대야에 해당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상품이 고객의 집 앞에 머무는 시간까지 고려해 완벽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절기별로 100여 가지 포장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하절기에 맞춰 온라인몰 주문에 대한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을 강화했다.
냉장식품은 비닐봉투, 냉동식품은 에어캡 파우치에 각각 아이스팩과 함께 담고, 아이스크림류 상품은 아이스팩 외에 드라이아이스도 추가로 넣는다.

냉동식품은 포장 뒤 배송 차량에 싣기 직전까지 냉동고에 보관한다.
GS수퍼마켓인 GS더프레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 등의 냉매 용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

냉매제가 늘어남에 따라 다른 신선식품이 냉해 피해를 볼 가능성에 대비해 '무단냉벽하' 기준에 맞춰 포장에 신경 쓰고 있다. 무단냉벽하는 무겁고 단단하고 냉기를 요하는 상품은 바닥이나 벽쪽에 배치해 포장한다는 뜻이다.

냉해 피해 방지를 위해 대파 전용 용기 등 채소류 전용 용기도 이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배송 차량의 상품 적재 공간을 냉동·냉장·상온으로 나눈 소위 '3실 시스템 차량'을 운행 중이다. 운전석 바로 뒷부분에 냉동·냉장 칸이 별도로 설치된 구조다.

매장에서 주문 상품을 담을 때부터 냉동·냉장·상온 상품으로 분류하고, 배송 차량 안에서도 온도에 맞춰 상품을 각각 따로 담아놨다가 집 앞에 도착한 뒤에 이를 한 봉투에 담아 전달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냉장·냉동 식품이 상온에 노출되는 시간이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객의 집 앞까지 가는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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