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영난' 서울교통공사 10년 발전계획 연구용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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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영난' 서울교통공사 10년 발전계획 연구용역 추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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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의 경영난 극복을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영합리화 방안과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발전을 위한 서울시 도시철도 정책 발전방안 연구' 용역 공고를 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경영난에 빠진 서울교통공사의 현 상황을 진단해 향후 10년(2022∼2032년)을 아우르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게 이번 용역의 목적이다.

주요 연구 과제는 ▲공사 통합 효과와 재정 여건 진단 ▲조직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경쟁력 분석 ▲장·단기 개선과제 제시 등이다.

지난달 28일 공고된 이번 연구 용역은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오 시장이 이미 서울교통공사에 자구안을 주문한 상태지만, 서울시 자체적으로도 '방만 경영'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교통공사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근본적인 개선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각각 1∼4호선과 5∼8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2017년 출범한 이래 고질적인 적자에 시달려왔다.

2019년까지 매년 5천억원대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운송 수입이 줄면서 1조1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1조6천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공사 측은 적자의 주원인으로 2015년 이래 6년째 동결된 지하철 요금과 연간 수천억원에 이르는 노약자 무임수송 등을 꼽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인건비 절감 등 경영합리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직원 10%를 줄이는 대규모 인력감축안과 사당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한 보유자산 매각 등 자구안을 내놓았지만, 노조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다.

공사는 다양한 부대 수익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반기 역삼역과 종로3가역에 병원과 약국 등을 모은 '메디컬존' 조성을 추진 중이고, 고덕차량기지에 이어 도봉 등 다른 차량기지 유휴부지에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추가로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메디컬 존은 2016년 사업 신청자가 적어 무산된 적 있고,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유치도 장기 계획이라 당장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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