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교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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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 교섭 재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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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이번 주가 휴가 전 마지노선 될 것"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14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14차 교섭을 열었다.

이날 교섭은 지난날 30일 노조 측 교섭 결렬 선언 이후 14일 만이다.

이날 교섭에선 실무자 단위에서 의견이 접근된 사안을 공유했다.

정년연장, 임금 인상, 국내 일자리 유지를 위한 미래협약 등을 두고는 노사가 계속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노조는 교섭 직후 소식지를 통해 "여름 휴가 전 타결하려면 이번 주가 마지노선이 될 것이다"며 "사측이 기만하면 강력한 쟁의권을 발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사는 여름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이달 20일까지를 성실 교섭 기간으로 정한 상태다.

노조는 이 기간 충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쟁의 수준과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 13일 파업을 미루고 사측과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3년 만의 파업 위기도 일단 넘기게 됐다.

다만 성과급과 정년 연장 등을 놓고 노사의 입장차가 커 당초 계획한 여름 휴가 전까지 노사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9일 하언태 현대차 사장이 이상수 노조지부장을 직접 찾아가 교섭 재개를 요청한 데 이어 이날 사측이 노조에 교섭을 재개하자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한 답변인 셈이다.

이에 따라 3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모면했다.

노사 모두 여름 휴가 전 타결 의지가 강한 만큼 이 기간 내에 집중 교섭이 이뤄지면 늦어도 다음 주 중에 잠정합의안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노사가 성과급 규모와 정년연장 등을 놓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노조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전면 파업 혹은 부분 파업 등의 카드로 사측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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