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 단위지역의 교통안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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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 단위지역의 교통안전 문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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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의 조사 결과 도 지역에서 교통사고 치사율이 광역시 지역 치사율의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수도권 운전자들 사이에 진작부터 있어온 이야기가 있다. ‘서울에서의 자가용 승용차 운전 행태를 보면 경기도 운전자는 티가 난다’는 것이다. 물론 근거도 없고 사실관계도 맞지 않다. 거기에는 일종의 지역차별적 요소가 들어가 있어, 그런 일부 서울 사람은 경기도 주민을 슬그머니 비하하는 의도를 깔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그릇된 차별의식일 뿐, 사실관계와는 무관할 수 밖에.

그렇다면 왜 이번 조사 결과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까 하는 점이다. 그것은 광역시에 비해 도 단위지역이 훨씬 광범위해 도 단위 지역의 운전자들이 한번 운전을 할 때 목적지에 이르는 구간의 거리가 길고, 이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것이 무리한 운전이 자주 나타나는 이유로 꼽힌다. 그러다 보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사고가 나도 치명율이 높다.

또 있다. 광역시 지역과 군 지역이 교통안전시설 수준에서도 차이가 나 단일 교통사고에서의 치명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광역시 지역에서의 교통밀집도에 비해 도 단위지역의 밀집도가 현저히 낮아 속도를 높여 달릴 수 있는 여건이 낫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도 단위지역의 교통개선 사업은 지금보다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점이 이번 조사 결과 입증된 셈이다. 교통안전 시설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도 보다 기술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 캠페인도 필요해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정의 우선순위에 교통문제가 더욱 앞당겨져야 할 것이란 점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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