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대 확진…제주 관광객 벌써 7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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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대 확진…제주 관광객 벌써 700만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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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다소 주춤…방역당국은 초긴장
여전히 하루 3만6천여명 입도...100만명 초읽기
“기본 방역 지침만 지켜도 확산세 줄일 수 있어”

국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청정하다는, 그래서 코로나19로부터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는 제주도가 급속히 불안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2천 명대를 넘어서는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이 700만 명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8월 들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루평균 3만6천여 명이 찾는 등 제주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9만733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광객인 45만9173명보다 13.5% 감소한 수치다.

휴가철을 맞아 8월에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관광객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관광산업 종사자들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면서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계획했던 제주 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1일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701만9566명으로 집계돼 7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동기보다 17.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9월 17일 700만 명을 넘어선 시기보다 한 달 이상 빨라졌다.

예상보다 다소 적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3만6천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8월에도 1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몰리며 5개월 연속 제주 입도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게 된다.

앞서 4월 108만2861명, 5월 113만6452명, 6월 112만7082명, 7월 112만729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 방역당국은 광복절 연휴(8월 14∼16일)를 전후해 1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보고 여름 휴가철 대규모 인구이동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름시즌 제주 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여름시즌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7월’과 ‘8월’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14.2%와 85.8%를 차지해 ‘8월 여행계획’의 응답률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절반의 관광객이 제주 여행을 포기하더라도 나머지 절반은 제주를 찾을 수 있는 만큼 8월 중하순께가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은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관광객 스스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과 김미야 도 역학조사관은 “기본적인 방역 지침만 지켜도 제주는 코로나19 확산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행기와 음식점, 카페 등 관광 중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자신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역학조사로는 한계가 있을 정도”라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생활 속 방역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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