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캠페인(야간운전) : 규정 속도 지키며 무리하지 않고 긴장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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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캠페인(야간운전) : 규정 속도 지키며 무리하지 않고 긴장 유지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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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가능성 높아 미리 대비토록
비오는 날 야간엔 시인성 확보가 관건
한가한 교차로에서 신호 준수 습관을

올해 유난히 더위가 심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보도에 따르면 올 여름 우리나라 평균 낮 최고 기온이 기상청 조사 이래 가장 더웠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심신이 힘들고 예민한 상황에서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니 버스 운수종사자의 일과는 그야말로 고단함의 연속이다.

그나마 말복도 입추도 지났으므로 이제는 더위가 한 풀 꺾인 것 만큼 분명하다. 하지만 한낮의 더위는 여전히 위력적인 만큼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버스 운수종사자에게 여름은 더위 때문에 피로가 더한다고 한다. 그러나 더위도 해가 지고 나면 한결 나아져 운전을 이어나가는데 훨씬 좋은 조건이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야간운전 역시 만만치가 않다. 여전히 많은 자동차 통행량에다 낮시간의 더위로 인한 피로감 등이 긴장을 떨어뜨리고 자칫 안전운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 계절 야간 교통안전에 대해 알아보자.

◇ 과속 : 야간운행 또는 심야운전에 있어 가장 흔한 위험요소는 과속에 대한 욕구다.

야간에는 교통량이 줄어들고, 특히 늦은 시간에는 교통량이 현저히 감소해 거의 모든 도로에서 운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속도를 높여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따라서 야간에 속도를 높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하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한계속도 이하에서 가능한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다.

아무리 야간 또는 심야에 도로가 텅 비었다고 마음대로 속도를 높여 운행하다가는 과속단속에 적발되기 쉽지만, 문제는 단속이 아니라 과속이 동반하게 될 사고 위험이다.

속도가 높으면 자동차에 대한 제어가 더욱 예민해지며 특히 진로변경이나 정차 시 달리는 관성에 의해 운전자가 의도하는대로 자동차가 통제되지 않는다. 여기에 야간의 어두운 시야도 사고 위험을 조성하는 환경으로 작용한다.

야간에는 내차 뿐 아니라 다른 차들도 속도를 높여 운행하는 경향이 있어 차간거리 유지나 추월, 정지 시 다른 차의 움직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속도를 낮추거나 정차할 때 속도를 높여 달려온 버스는 차체 무게 때문에 가속도가 높아 정지거리가 길어지므로 운전자가 예상한 정지지점을 넘어설 수 있다. 추돌사고는 그런 상황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버스의 과속은 매우 위험하다. 전방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또는 감속 중이거나 정차 중인 자동차를 충분히 확인 가능한 주간에도 과속으로 인한 버스 추돌사고 위험은 명백히 존재하나 전방 시인성이 매우 악화되는 야간에는 전방 추돌사고 위험성은 훨씬 증가한다.

따라서 이같은 유형의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속도를 낮춰 운행하고, 정차 시에도 미리 감속해 서행운전으로 정차지점에 이르는 운전요령을 습관화해야 한다. 속도를 지키며 법규를 준수할 때 교통사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 졸음운전 : 야간 또는 심야운행에 있어 피하기 어려운 장애요소는 졸음이다. 이는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기 십상으로, 운전자가 가장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만들기도 한다.

버스 운수종사자의 경우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기에 운전 중 무료함에 빠져들기 쉽다. 이들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1일 평균 운행시간이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에 비해 훨씬 길고 휴식시간도 불규칙해 피로하중이 월등히 과중하다.

특히 야간 운행이 잦은 버스의 경우 자주 과속을 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 같은 심야 운행은 수면 부족을 초래하거나 수면시간을 불규칙하게 함으로써 피로를 누적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심야운전 버스 운수종사자는 운행 중 졸음이 온다 해도 마땅히 이를 통제할 방법이 없고, 오직 스스로의 판단과 대응으로 졸음을 극복해야 하는 애로가 있다. 이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등 장거리를 달리는 경우 중요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바, 졸음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휴게소를 찾아 하차 후 졸음을 쫓아낸 후 다시 운전에 임해야 한다.

심야시간대에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전날 충분히 수면을 취한 상태여야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졸음이 올 때 참고 운전하지 말고 즉시 차량을 안전한 주차공간으로 이동해 정차한 다음 차에서 내려 잠을 완전히 쫓아내거나 아예 1시간 가량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나,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운수종사자의 경우 그렇게 할 상황이 못돼 별도의 대응요령이 필요하다.

따라서 운전자 스스로가 본인 및 타인의 안전을 위해 운행 구간이 길 경우 2시간 운전 후 20분 가량 쉬어 가는 것을 생활화해야 하며, 또 운행 전 미리 운행구간을 살펴보고 휴식을 위한 휴게소 등을 정해놓고 운행에 나서는 것이다. 특정노선을 반복해 운행하는 버스 운수종사자는 그런 이유로 특정 휴식장소를 선택해 쉬고 가는 식의 자신만의 운행 스케줄을 짜놓고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 규칙적으로 심야에 장거리 운행을 하는 버스 운전자라면 반드시 이와 같은 요령으로 심야운행 시의 졸음운전에 대처해야 한다.

심야운전 시 졸음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수면이 중요하므로,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정해진만큼 수면을 취한 다음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이 졸음을 예방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된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격렬한 운동, 과도한 식사도 졸음의 원인이 된다. 인체가 과도하게 작동하게 됨으로써 피로가 빨리 오고 졸음이 이내 따라 오게 마련이다.

◇ 비 오는 날 : 여름철 심야운행에서의 복병은 비가 내리는 야간에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의 위험성이다. 야간에 기상상태가 좋지 않으면 사고위험도 늘어나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의무가 더욱 강조된다.

일기조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라면 운전자가 더욱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와 관련, 법원은 만약의 교통사고 시 피해보상의 책임에서 기상악화로 인해 운전자의 전방주시의무나 안전운전의무가 감경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심야운전을 하는 운전자는 좀더 세밀하게 전후방을 주시해야 하며 운행속도를 정상속도에서 3분의 1가량을 줄여 운행하는 것이 좋다.

◇ 신호위반 : 통행량이 적은 심야에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나 지방도, 도시부 도로를 운행하다 교통신호를 만나면 대충 그냥 지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는 사업용 버스 운전자나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나 크게 다를 바 없다.

심야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되는 횡단보도에 맞은 편에서 오는 차도 보이지 않고, 인도의 보행자도 보이지 않을 때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야간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신호위반으로 발생한다.

요는 ‘나만 요령껏 신호를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하는 착각’이 문제다. 내가 지키지 않는 신호 때문에 다른 방향에서 오는 자동차들, 보행자들은 내 차가 아닌 신호를 보고 상황을 판단하고 신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신호를 지키지 않는 내 차와 언제 어떤 식으로 트러블에 빠져들지 알 수 없다.

심야에는 특히 시야가 좁아져 신호를 위반하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다른 차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므로 사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심야운전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신호위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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