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파트주차장 화재, 대형 보험사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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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파트주차장 화재, 대형 보험사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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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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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만 100대”…닷새간 470대 피해
외제차 170여대…소방 집계론 666대
“자차특약 미가입자는 보상 어려울 듯”

이달 11일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세차 차량 폭발로 발생한 화재가 대형 보험사고가 될 조짐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 발생 후 지난 16일까지 닷새간 4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를 중심으로 각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약 470대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화재가 200여대를 접수했고, KB·현대·DB에도 각각 70∼80대가 피해를 신고했다. 완전히 불에 탔다고 신고한 차량은 34대로 파악됐다.

닷새간 피해 접수 차량 가운데 37%가량인 170여대가 외제 차다.

충남소방이 집계한 피해 차량은 그을림 등을 포함해 총 666대여서 보험사에 접수되는 피해 차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차량 중 메르세데스벤츠가 약 100대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장소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불당동의 신축 아파트여서 피해 차량 중 외제 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지하 시설물 피해까지 합산하면 손해액이 100억원이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화재 원인이 된 스타렉스 차종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원으로, 다른 차량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피해 차량이 우선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으로 보험 처리할 수 있지만 자차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부담이 클 것 같다”며 “자차특약 미가입 차주는 본인이 수리비를 부담하고 출장 세차차량 운전자와 소속 업체에 구상해야 하는데 출장세차업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자차특약 가입률은 60∼70%이며 외제 차는 그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주차장 배관 등 시설물 피해도 '수십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아파트 시설물은 롯데손해보험의 재물보험상품에 한도 20억원으로 가입돼 있어 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은 “보험금의 50%는 재보험사의 책임이며 회사의 부담은 피해액의 나머지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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