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보행교 ‘백년다리’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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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보행교 ‘백년다리’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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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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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지부진...마스터플랜 재검토하기로

서울시가 한강대교 남단에 들어설 보행자 전용교 '백년다리' 조성 사업을 일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1년간 백년다리 조성 공사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투입하기로 했던 시설비와 감리비 등 예산 5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시가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됐다.
백년다리는 최근 공사 발주 계약까지 마쳤지만, 착공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서울시는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과 연계한 광역보행체계 등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재검토를 위해 공사를 일시 정지하기로 했다"며 "현재 사업계획안과 관련 이슈를 재점검해 보완·발전 방안을 마련한 뒤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년다리는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아치교 사이 공중 공간에 폭 8m·길이 500m 규모로 조성되는 보행자 전용다리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19년 3월 기본 구상이 발표됐고, 같은 해 7월 설계공모 당선작이 선정됐다. 애초 올해 6월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2023년 3월 준공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총사업비는 300억원으로 계획됐으나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17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이 설계비였다. 지난해에도 7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지만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약 1억원에 그쳤다.
서울시는 그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만큼 오세훈 시장 취임 후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에 맞춰 백년다리 조성 사업을 다시 들여본다는 방침이다.
국가상징거리는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7㎞ 거리로, 현재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6월까지 백년다리까지 아우르는 국가상징거리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백년다리는 아직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만큼 지금 단계에서 재검토해 광화문과 한강을 아우르는 종합 보행 네트워크에 반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존에 제기됐던 교각 안전성 문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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